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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文대통령, 트럼프와 통화 언제하나…평창 폐회식 전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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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접촉 가능성과 한미간 무역갈등에 양 정상간 통화 관심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10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피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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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 전화통화가 언제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신의 여동생인 김여정 특사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 남북대화를 진전시킨 상황에서 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 정세를 전망할 수 있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복귀한 이후 일주일이 넘도록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간 전화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일각에선 우려의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마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간 핫라인을 통해 수시로 남북대화는 물론 북미대화와 관련한 상황을 공유하고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

현재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초청장을 받아들긴 했지만, '여건 조성'을 단서로 단 데다 '숭늉' 발언으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신중론까지 펴면서 미국과 발걸음을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함께 북핵 대화 당사자들인 북미의 탐색적 대화가 성사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 발전 속도를 북미 관계의 진전 상황에 맞춰 조절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간 전화통화가 언제 이뤄질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최근 미국이 한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효한 데 이어 철강제품에 대해서도 '고율 관세'를 예고하면서 양국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양 정상간 통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 정상간 통화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연락이 없다"며 "적절한 타이밍에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안팎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가 오는 25일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을 하는 만큼 이를 전후해 통화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폐회식 전 통화 가능성에 대해 "(통화가) 돼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양 정상간 통화 일정 조율 여부'에 대해선 "통화 자체를 조율하는 게 아니고 북미 접촉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다각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지난 11일 북한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가 이뤄지지 않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가진 것은 지난 2일이 마지막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1시간16분 가량 전화통화를 갖고 북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전화 통화를 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를 할 때까지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 항상 코리아패싱, 홀대론 등을 항상 제기해 왔고, 통화 여부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똑같은 프레임으로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방한 당시 코리아패싱 논란에 대해 "한국을 우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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