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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美주도 '일대일로' 프로젝트?…美·豪·日·印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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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미-호주 정상회담에서 주요 안건

美·豪·日·印, 최근 4개국 전략대화 부활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말콤 턴불 호주 총리가 2017년 11월 13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SEAN 정상회담 개막식 중 3자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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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호주와 미국, 인도, 일본이 중국의 국가전략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의 대안으로 역내 공동 인프라 구축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호주 경제지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가 미 관리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익명의 이 관리는 4개국이 참여하는 이번 계획은 논의가 아직은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할 때엔 발표되기가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관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프로젝트를 일대일로에 대한 "경쟁 상대(rival)"보다는 "대안(alternative)"으로 부르길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리는 "중국이 인프라를 건설해선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며 "(다만) 중국은 경제적으로 생존가능하지 않은 항구를 아마도 건설할 것이다. 우리는 그 항구에 연결되는 도로 혹은 철도를 건설함으로써 그것을 생존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엔 "고품질 인프라"를 포함하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Free and Open Indo-Pacific Strategy)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개발원조(ODA)를 사용할 계획이다. 인도-태평양 전략은 미국의 승인을 받았고, 일대일로 전략의 또 다른 대항마로 여겨지고 있다.

일대일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카자흐스탄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처음 언급됐다. 이 전략은 60여 개국에서 글로벌 교통과 무역로를 건설하고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보다 큰 역할을 맡도록 하는 목적에서 마련됐다.

시 주석은 지난해 5월 20여 개국의 정상을 포함해 1200여명이 참석하는 ‘일대일로 국제 포럼’도 열고 1240억달러(약 132조4816억)를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이 프로젝트를 당장(黨章·당헌)에 반영했다. 이후 중국의 중앙정부와 민간 기업뿐 아니라 지방 정부들도 해외 투자 및 융자를 통해 지원에 나섰다.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는 안보 협력을 심화시키고 일대일로 전략의 대안을 조정하기 위해 최근 4자간 전략대화를 되살렸다. '쿼드'(Quad)라고 불리는 미, 일, 호주, 인도의 비공식 방어동맹은 약 10년 전 처음 시작됐다. 중국은 역내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중국의 진출을 막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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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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