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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기분 좋은 스타트’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전년比 8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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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재까지 총 51억5407만달러 수주액 기록하며 소폭 반등…300억달러 넘나 "수주건수는 감소한 데다, 초대형공사 없어…환율 등 변수도 많아 기대는 일러"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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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태평양·북미와 아시아 등 지역에서의 수주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8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300억 달러 고지를 넘지 못한 해외건설 수주가 올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51억5407만 달러로 전년 동기(28억7334만달러) 대비 79.3% 증가했다.

2017년 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290억 달러로 2016년(282억 달러)에 이어 2006년 이후 10년래 최저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소폭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태평양·북미 수주액이 1억5614만 달러로 전년 동기(460만달러) 대비 3288.6% 뛰었다.

이어 중남미가 4억8431만 달러로 243.0%, 아시아가 29억4444만 달러를 기록해 107.9% 늘었다. 중동(15억4263만 달러)도 수주실적이 36.4% 상승했다.

반면, 유럽(927만 달러)과 아프리카(1724만 달러)는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9%, 82.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종별로는 통신이 127만 달러로 전년 동기(8만 달러)와 비교해 1380.2% 수주실적이 올랐다. 건축(17억6554만 달러)과 산업설비(29억847만 달러)도 각각 387.1%, 89.1%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전기(1129만 달러, -66.8%)와 토목(3억9562만 달러, -52.6%), 용역(7186만 달러, -30.8%) 등은 감소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세계경제 회복세로 태평양·북미와 아시아 등 지역에서 수주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최근 유가도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중동에서의 수주 확대도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가 최근 2년간 넘지 못했던 300억 달러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희망 섞인 예측도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수주건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데다, 초대형공사 수주 소식도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주건수는 89건으로 지난해 동기(114건)보다 오히려 21.9% 감소했다. 10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공사 수주도 아직까지는 전무한 상황이다.

업계의 다른 전문가는 “세계경제 회복세와 유가 상승 등 좋은 분위기가 올해 초 이어지면서 수주액이 다소 증가했지만, 여전히 업계가 느끼는 해외건설 분위기는 예년과 다르지 않다”며 “원화가치 상승과 미국 금리인상 등 변수에 따라 분위기는 언제든지 급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호 기자 kona@ajunews.com

김종호 kon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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