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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맨손으로 흉기 막아 동료직원 구한 경찰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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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장원영 원주 북원지구대장


(춘천=뉴스1) 홍성우 기자 = 현장에 출동한 부하 직원에게 가해지는 흉기 공격을 맨손으로 막아낸 강원 경찰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맨손으로 흉기를 막아 동료 직원을 구한 장원영(47) 원주 북원지구대장(경감)에 대한 칭찬 글이 경찰 내부망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사건은 지난 16일 오후 6시20분쯤 설 연휴 특별방범 기간에 발생했다.

이날 장 대장과 김정수 경위(48)는 '3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다'는 보고를 받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출동한 3층 옥상에서는 흉기를 든 30대 남성이 자해와 옥상을 뛰어 넘으려는 행동 등을 하며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장 대장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소방서에 에어매트 설치를 요청하고 남성을 상대로 20여 분간 설득을 시도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옥상 난간에 올라간 남성이 이를 제지하기 위해 허리춤을 잡던 김 경위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본 장 대장은 자신의 안위를 살피지 않고 맨손으로 흉기를 막아 동료직원의 생명을 구했다.

장 대장은 이 과정에서 흉기가 장 지구대장의 왼손 넷째와 다섯째 손가락 사이를 파고들어 22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장 대장은 "동료가 다칠 수 있는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며 "누구나 이 상황을 본다면 뛰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장은 현재 중앙자살예방센터 생명사랑지킴이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원경환 강원지방경찰청장은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준 장 대장을 격려하는 한편 특별방범 기간 종료 후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hsw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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