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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차기 ECB 수장은 누구?…獨 중앙은행 총재가 선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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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독일 중앙은행총재 "유로존 연준에 편승하지 않겠다"


바이트만 총재, 후보군 중 1위 차지

2위 후보는 드갈로 프랑스은행 총재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임기는 2019년 10월까지다. 아직 1년 이상의 기간이 남아있지만 '긴축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유럽 금융권의 시선은 이미 차기 ECB 수장 후보군들을 향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옌스 바이트만 독일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가 가장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초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차기 ECB 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 바이트만 총재가 84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2위인 프랑수아 빌레이 드갈로 프랑스은행 총재(26점)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트만 총재는 전문성과 정무적 감각을 두루 갖춘 통화 정책 입안자로 평가된다. 올해로 49세인 그는 지난 2011년 최연소로 분데스방크 총재직에 오른 이후 줄곧 차기 ECB 의장으로 거론돼 왔다.

또 독일 출신이 차기 ECB 총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공감대도 형성돼 있는 상태다. 독일은 ECB의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1998년 출범 이후 한번도 총재를 배출하지 못했다. 빔 두이젠베르크 초대 ECB 총재는 네덜란드 출신이었다. 장-클로드 트리셰 2대 총재와 마리오 드라기 3대 총재는 각각 프랑스와 이탈리아 출신이다.

정책적으로는 통화정책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에 가깝다는 평가다.

전통적으로 경기 부양보다 금융 건전성을 중시하는 독일은 ECB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비판적이었다. 바이트만 총재 역시 그동안 ECB가 취해온 양적완화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드라기 총재와 자주 갈등을 빚었다. 드라기 총재가 그를 '모든 것에 반대하는 사람(nein zu allem)'이라고 불렀을 정도다.

드갈로 프랑스은행 총재는 바이트만 총재의 가장 큰 경쟁자로 꼽힌다.

드갈로 총재는 상대적으로 바이트만 총재에 비해 '비둘기파'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5년 총재직을 맡은 이후 경기 부양에 대해서는 드라기 총재와 유사한 입장을 취해 왔다.

공교롭게도 바이트만 총재는 프랑스에서 공부해 유창한 프랑스어를 구사하고, 드갈로 총재는 독일과의 국경 지역인 알자스 출신이어서 독일어 구사에 능숙하다.

이 밖에도 필립 레인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23점), 프랑스 출신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15점), 아르도 한슨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총재(12점),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11점) 등이 물망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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