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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저성장 장기화에 "건설사, 분양에서 운영으로" 전환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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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자료]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저성장 장기화와 변화하는 주택시장 흐름에 맞춰 국내 건설사도 비즈니스 모델을 '분양'에서 '관리·운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일본 임대주택기업 비즈니스 모델분석' 보고서에서 "주택시장 호황기가 마무리되고 있다"며 "이제는 분양중심의 단기사업이 아닌 운영을 중심으로 하는 장기사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해야 한다"고 19일 발표했다.

한국보다 저성장기에 먼저 진입한 일본 기업을 예로 들며 "일본 내 건설사는 대부분 임대주택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우리도 기획·시공에서 관리·운영, 자산관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산연에 따르면 일본 다이와하우스 공업은 지난 1955년 설립된 뒤, 이같은 '기획·설계-시공-임대차-관리·운영'의 선순환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이에 일본 저성장기에도 괄목할만한 매출성장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지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주택시장은 전세비중이 높아 현실적으로 임대주택을 주력사업으로 삼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그럼에도 운영을 중심으로 하는 장기사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해야 하는 큰 흐름 속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흐름에 대비해 단계별로 상품과 밸류체인을 확대해야 한다"며 "시공과 운영 부문의 선순환 모델 구축을 시도할 것"을 조언했다.

장기 운영모델도 주택전문업체냐, 종합부동산업체냐에 따라 달리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다이토켄타쿠와 다이와하우스와 같은 주택전문업체는 시공과 임대주택 운영으로 매출을 확보하며 성장한다. 미츠이부동산과 같은 종합부동산업체는 자산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허 연구위원은 "대형 종합부동산업체라면 대도시 대규모 복합개발을 기반으로 지역 전체를 활성화시켜 자산가치 상승과 임대수익 극대화를 동시에 이끌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금조달 역량과 비주거용 운영 역량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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