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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Star&Talk] 허당기 가득 조선탐정으로 돌아온 김명민 | “오달수와 8년째 호흡…이젠 거의 ‘부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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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김명민(46)은 무게감 있는 관록 연기부터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까지, 국내 어떤 배우보다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배우다. 특히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육룡이 나르샤’,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 등 사극 장르에서 흥행불패를 이어오며 강력한 내공을 과시했다. 그런 그가 ‘조선명탐정’ 세 번째 시리즈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로 또 한 번 관객을 찾는다.

2월 8일 개봉한 영화는 명탐정 김민과 서필,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이 힘을 합쳐 괴마의 출현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수사극. 김명민은 콧대 높은 자신감과 허세로 똘똘 뭉친 명탐정 김민을 연기한다.

“ ‘조선명탐정’은 김명민이라는 사람을 대중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첫 번째 시리즈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반신반의했어요. ‘코믹 연기를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코믹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김민이라는 캐릭터에 집중해서 좀 가볍고 허당기 있는 사람으로 설정하고 연기했어요. 그러다 보니 캐릭터가 조금씩 잡히더라고요.”

시리즈 흥행의 또 다른 주역은 서필 역을 맡은 배우 오달수다. 극 중 두 사람은 영혼의 단짝이자 뗄 수 없는 탐정 콤비. 셜록 홈스와 왓슨만큼이나 돈독한 사이다. 햇수로 8년째 연기 호흡을 맞춰온 김명민과 오달수는 실제로도 친형제나 다름없을 만큼 친한 사이라고. 김명민은 오달수와의 관계를 “부부 같다”고 표현하며 씩 웃었다.

“(오달수) 형은 촬영장에서 제가 무슨 소리를 하든 무조건 ‘좋다, 좋다’면서 다 받아줘요. 상대를 굉장히 편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할까요. 이런 배우를 만났다는 것은 큰 행복이죠.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덕에 따로 이야기를 안 해도 마음으로 통하는 부분이 많아요. 저에게 최고의 상대 배우죠.”

이번 영화는 시리즈 최초로 김민의 로맨스를 보여줘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한다. 당사자인 김명민도 사뭇 당황했다고. 김명민은 “느닷없이 멜로가 나와 깜짝 놀랐다”면서도 “실제로 해보니까 좋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멜로 상대이자 여주인공인 김지원에 대해서는 “시리즈를 통틀어 최고의 여배우”라고 치켜세웠다.

“김지원은 작품 속 모든 사건의 실마리예요. 김지원이 연기를 못했다면 영화가 산으로 갔을 거예요. 김지원이 뛰어난 연기로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내실 있는 작품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김명민은 “김지원이 저에게 ‘종놈’이라고 부르는 장면을 촬영할 때였는데 연기인 것을 뻔히 알면서도 기분이 확 나빠지더라”라면서 “굉장히 차분하고 단아한 느낌이지만 대사 톤이 정곡을 찌르는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조선명탐정’이 한국 영화 시리즈물의 선봉장이라고 평가받는 것에 대해 “뿌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시리즈가 3년에 한 번씩 나오기 때문에 관객들이 설렘을 갖고 기다리시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어린 시절 외화를 보면서 다음 시리즈가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렸기에 그 느낌을 잘 압니다. 정말 잘 만들어서 한국 시리즈 영화의 획을 긋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명민은 앞선 시리즈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졌다며 영화 관람을 강조했다.

“이번 시리즈는 감정선이 되게 깊어요. 드라마가 그만큼 탄탄해졌다고 할까요. 앞선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3편의 새로운 매력에 빠지실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 보시는 분들은 1, 2편을 다시 한 번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장담합니다(웃음).”

[이다겸 기자 trdk0114@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46호 (2018.02.21~2018.02.2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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