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밀양 화재 피해 유족이 이웃돕기 성금 내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익명으로 300만원 기탁…"더 어려운 이웃 돕고 싶어"

연합뉴스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피해자 추모



(밀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피해자 유족이 더 어려운 이들을 도와달라며 익명으로 밀양시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

19일 밀양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시청 주민생활지원과에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피해자 유족인 A 씨 부부가 찾아와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

A 씨는 지난달 26일 세종병원 화재 참사 당일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냈다.

그는 "화재 사고로 어머니를 떠나 보내게 돼 너무 가슴이 아프지만 시 관계자 등 많은 분의 도움으로 원만히 장례를 치렀다"며 "고마운 마음을 고민하다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성금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A 씨는 시 담당자에게 성금 전달자를 익명으로 해달라고 신신당부했고 성금 봉투에도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봉투에는 300만 원이 들어있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어머니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주신 유족분께 큰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시는 기탁된 성금을 '밀양행복나눔펀드'에 입금,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의 주거환경개선, 의료비, 생계비, 생필품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choi21@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