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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평창올림픽 공연, 인천공항서 '실시간 파노라마'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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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화질 'UWV' 기술 적용…"현장감·몰입감 극대화"

연합뉴스

ETRI 연구진이 개발해 인천공항 ICT라운지에 접목한 UWV 기술 [ETRI 제공=연합뉴스]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울트라 와이드 비전(UWC) 실황중계 기술을 이용해 평창동계올림픽 난타 공연을 인천공항에 중계한다고 19일 밝혔다.

UWV는 가로 15m·세로 4m 크기 48대 멀티패널 대화면으로, 초고화질(UHD) 해상도를 기존보다 3배 크기에서도 유지할 수 있는 파노라마 영상기술이다.

UHD 영상보다 훨씬 넓은 120도 이상의 시야각을 보유하고 있어 현장감과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ETRI가 개발한 UWV 실황중계 기술은 3대의 UHD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대용량 영상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하나의 대화면 파노라마 영상으로 생성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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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정순흥 책임연구원(왼쪽)과 안상우 책임연구원이 UWV 기술을 시연을 하는 모습 [ETRI 제공=연합뉴스]



연구진은 여러 대의 카메라를 결합해 원격으로 카메라 자세와 렌즈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획득한 영상 간 기하학적인 관계를 고려해 영상을 매끄럽게 이어 붙여 끊김 없이 자연스럽고 넓은 시야를 가지는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기술도 구현했다.

생성된 영상은 고품질 UWV 부호화 및 전송 시스템을 통해 고효율 비디오 코딩 표준(HEVC) 기반으로 부호화 후 다중화해 KT 전용망을 통해 전송된다.

먼 거리에서 전송된 영상 정보는 복호화 과정을 거쳐 전용 대화면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에서 재생된다.

이 과정은 모두 실시간으로 진행이 가능하다고 ETRI 측은 설명했다.

TV 생중계를 시청하듯 시청자들은 스포츠나 공연 실황을 커다란 파노라마 화면이 설치된 곳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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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연구진이 개발한 UWV 기술 [ETRI 제공=연합뉴스]



ETRI 연구진은 지난해 11월 인천공항 정보통신기술(ICT)라운지에 48대의 멀티패널 기반 UWV 재생시스템을 설치했다.

이날 저녁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KT,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등 유관기관 협조로 강릉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난타 공연을 인천공항에 중계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으로부터 UHD 촬영·중계 장비를 지원받아 진행한다고 ETRI는 덧붙였다.

서정일 ETRI 테라미디어연구그룹장은 "실황중계 성공을 통해 UWV 기술의 응용분야가 기존의 전시관, 영화, 스트리트 뷰 등에서 스포츠, 콘서트, 문화공연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UWV 기술은 360도 가상현실(VR) 같은 새로운 실감미디어 서비스 시장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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