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전년대비 4.3% 하락세
공연장 잇따른 휴·폐업.. 공연도 줄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내 공연시장 규모가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불안한 정치 경제 사회적 상황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가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와 함께 국내 공연시장 규모, 공연시설 및 단체 운영 현황과 실적 등을 조사해 19일에 발표한 ‘2017 공연예술 실태조사(2016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공연시설과 단체의 연간 매출액을 합한 금액으로서 2016년 기준 7480억 원으로 추정한다. 이는 2015년 7815억 원에 비하여 4.3%, 2014년 7,593억 원과 비교해도 1.5% 감소했다.
공연시설의 매출액은 3435억 원(전년 대비 11.4% 감소), 공연단체 매출액은 4045억 원(전년 대비 2.7% 증가)으로 조사되었다.
문체부는 보고서에서 “경제적 불황과 정치·사회적 상황이 공연시장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성장 정체기에 들어선 공연산업의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6년은 4월에 총선을 치렀으며 하반기에는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이 있었다. 또 청탁금지법 시행과 국정농단 및 촛불집회 등 여러 이슈가 많았다.
공연시장 총매출액 7480억 원 중 △티켓 판매 수입은 3650억 원(0.5% 증가) △공연단체의 작품 판매 수입 및 공연 출연료 1089억 원(2.5% 감소) △공연장 대관 수입 1044억 원(3.5% 감소) △공연 외 사업 수입(전시 및 교육사업 등)은 1029억 원(13.0% 감소) △기타 공연사업 수입(공연 관련 머천다이징 등 판매)은 344억 원(12.0% 감소) △기타 수입(주차 및 임대수입 등)은 324억 원(21.0% 감소)이다.
분야별 티켓 판매액 규모를 살펴보면 △뮤지컬 1916억 원(52.5%), △연극 774억 원(21.2%), △양악 319억 원(8.7%), △복합 118억 원(3.2%), △국악 81억 원(2.2%), △발레 78억 원(2.1%), △오페라 71억 원(2.0%), △무용 69억 원(1.9%)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공연장의 2016년 한 해 실적은 △공연 건수 3만4051건(4.0% 감소), △공연 횟수 17만4191회(8.8% 감소), △관객 수 3063만7448명(20.1% 감소)으로 나타났다. 이 중 유료관객 비율은 45.1%로 전년 대비 3.6%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민간 공연장의 휴·폐업 탓에 공연시설 수가 전년 대비 34개(3.3% 감소) 감소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공연단체는 △공연 건수 3만9994건(5.4% 증가) △공연 횟수 10만4208회(1.2% 증가) △총 관객 수 2809만7082명(7.8% 감소)이다. 기획·제작 공연 건수는 1만9180건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한 반면, 초청·참가 공연 건수는 2만814건으로 전년 대비 15.0% 증가했다.
‘2017 공연예술실태조사(2016년 기준)’는 2017년 6월부터 11월까지 공연시설과 단체·기획사를 대상으로 대인면접조사와 문헌조사를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공연시설 ±3.1%포인트, 공연단체 ±2.3%포인트이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