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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평창입니다. 방금 보신 것처럼 어제(18일) 스피드 스케이팅 500미터 경기를 마치고, 이상화 선수는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부담감이 얼마나 컸을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소식은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은메달이 확정된 뒤, 이상화는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관중의 환호에 답하다가 그만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흐르는 눈물은 좀처럼 멈추지 않았습니다.
불꽃 튀는 경쟁을 펼쳤던 고다이라 나오가 다가와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이상화/평창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 '이제 드디어 끝났다'라는 그런 저에 대한 약간 수고? 그것 때문에 (눈물이 났어요.) 제가 이렇게 2위로 골인을 했는데도 모든 관중이 아직도 저를 응원해주시고 계셨고….]
마음을 추스른 이상화는 빙속 여제다운 여유를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고다이라를 진심으로 축하해줬습니다.
[이상화/평창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 서로 자랑스럽다고 존경스럽다는 말을 했고요. 서로 배울 점이 많다는 그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상화의 부모는 관중석에서 딸의 혼신의 질주와 눈물을 지켜보고는 함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인순/이상화 어머니 : 무릎에 아직 물이 차있는데, 그런 몸으로 지금까지 버틴 것만으로도 내 딸로 너무 고맙고 대견스럽고 그렇습니다.]
아쉽게 올림픽 3연패는 이루지 못했지만, 이상화의 눈부신 역주는 '빙속 여제'를 넘어 '빙속 레전드'의 반열에 오르기에 충분했습니다.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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