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2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8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불과 47일 전에 이 회사가 공시한 4분기 실적 전망 매출액 4491억원, 영업이익 267억원과 격차가 매우 크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수리온 헬기(2차 사업) 인도 지연에 따른 추가 지체상금 320억원, 이라크 기지 재건 사업 공정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460억원 등 780억원의 1회성 추가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요소들을 제외해도 시장 추정치와는 200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데, 이는 원달러 하락, 이라크 사업 원가율 조정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수리온 헬기 인도 지연 지체상금은 이미 지난해 2~3분기에 1100억원이나 반영했음에도 추가로 발생한 것은 실망적이다. 납품 중단 문제가 풀렸으나 회사의 계획대로 순조롭게 인도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42% 많은 2조7000억원, 매출액은 25% 늘어난 2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아쉬운 실적이나 핵심 모멘텀은 유효하다"면서 "지난해 벌어진 검찰 수사, 수리온 납품 중단 등의 여진이 좀 길어진 것일 뿐,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와 수주 기대감이라는 핵심 모멘텀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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