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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경영난 한국GM, 10년 전 쌍용차와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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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GM의 정상화 문제가 10년 전 쌍용자동차 사태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국 회사에 인수됐다가 경쟁력 약화로 경영난에 빠지면서 정부에 손을 벌리는 과정이 모두 닮았다는 겁니다.

보도에 김장하 기자 입니다.

[기자]
쌍용자동차와 한국GM의 모태인 대우자동차는 경영악화로 워크아웃에 들어갔다가 외국계 자본에 넘어간 것이 우선 같습니다.

19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쌍용차는 2004년 중국 상하이 자동차에 6천억 원에 팔렸습니다.

대우자동차는 워크아웃에 이어 2000년 11월 법정관리 들어갔고, 2001년 GM에 매각됐습니다.

이후 회사 이름을 한국GM으로 바꿨습니다.

두 회사는 주인이 바뀐 이후 재기를 노렸으나, 판매 부진이 겹치면서 경영난에 빠졌고, 철수설을 흘리면서 정부에 공을 떠넘기는 것도 비슷합니다.

쌍용차에 대한 자금 지원을 약속했던 상하이차는 2008년 12월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2대 주주였던 산업은행과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한국GM은 GM 본사의 글로벌 사업 재편으로 2013년부터 내리막길로 들어섰고, 대주주인 GM 역시 철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정부가 대주주의 책임을 우선 강조하고 있는 점도 비슷합니다.

먹튀 논란도 똑같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차는 가치가 큰 스포츠유틸리티 기술을 확보하고도, 1조 원이 넘는 연구개발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한국GM 역시 본사를 위해 엄청난 연구개발비를 부담했고, 본사와 자금, 부품 거래 과정에서도 큰 손해를 봤다는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노사대립으로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개선하지 못한 점도 유사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YTN 김장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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