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2월국회 성과 위해 野 압박·회유 '투트랙' 작전 돌입

쟁점 이견 여전해 난항 예상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부터 2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해 야당에 대한 압박과 회유를 병행하는 투트랙 작전에 돌입한다.

20일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법사위가 파행하면서 또 다시 빈손 국회가 될 우려가 제기되자 집권여당으로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집권 2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라도 2월 국회에서 야당의 협조를 구해 민생법안 처리를 해야 한다.

이에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성태 자유한국당·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야권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우 원내대표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2월 국회에서 민생 문제 등 해결할 것이 많다"며 "올해는 민생개혁에 있어서 중요한 해이기 때문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우 원내대표는 그간 여야가 대치 국면을 형성했을 때마다 원내사령탑 회동을 통해 해법을 마련해낸 까닭에 이날 회동에서 극적으로 강대강 국면 해소를 위한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이와 동시에 한국당에 대한 압박 강도도 높이고 있다.

김현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설 민심은 국회에 더 이상의 발목잡기나 정쟁이 아닌 여야가 힘 합쳐 민생법안 해결에 최선 다할 것을 주문했다"고 지적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법사위 파행으로) 원활한 법안심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야가 적극적으로 민생현안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지방선거에서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의 이 같은 전략이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2월 임시국회가 열흘 가량 남아 여야가 심도 깊은 논의를 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도 부족한데다 쟁점에 대한 이견차도 여전하다.

또한 민생법안 처리와 함께 2월 국회의 주요 과제로 꼽히는 개헌 논의도 지지부진해 국회 차원의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민주당이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극적인 여야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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