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인기 여행지 2위에 오른 홍콩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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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코앞. 발 빠른 여행 고수들은 이미 봄 여행 준비에 분주하다. 어어, 하다간 봄날 한 방에 훅 간다.
봄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트래블패스 플랫폼 소쿠리패스가 내놓은 '3월 인기 여행지' 리스트를 눈여겨보자. 3월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 5000여 명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이니 참고할 만하다.
◆ 1위 일본 '오사카'…3월 중하순부터 벚꽃
3월. 한국인이 찍은 으뜸 여행지는 예외없이 일본. 게다가 오사카다. 한국에서 비행 2시간이면 도착할 만큼 가까이 위치한 오사카는 국내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인기 지역이다.
소쿠리패스 측은 3월에는 여행자들의 일정 대부분은 중하순에 몰려 있다고 분석한다. 올해 오사카 지역의 벚꽃 개화 예정일이 3월 25일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수 여행자들이 벚꽃축제 기간을 노려 여행 일정을 잡고 있는 셈이다.
벚꽃축제 기간에는 원내 약 3000그루의 벚꽃나무가 심어진 오사카성이 최고의 핫스폿. 야간 조명을 밝히는 등 지역 볼거리도 한층 풍성해지는 기간이다.
소쿠리패스의 일본 연구팀은 "올봄에는 벚꽃축제뿐만 아니라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에서 다양한 신규 어트랙션을 선보이는 이벤트도 있으니 오사카 여행계획이 있다면 함께 가볼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 휴가 없이 주말 끼고 가는 홍콩 여행 인기
2위 인기 여행지는 홍콩이다. 소쿠리패스 분석에 따르면 유독 눈에 띄는 홍콩여행 패턴이 주말을 낀 1박3일이다. 따로 휴가가 없는 봄날인 만큼 연차 소진이 아니라 그냥 주말을 끼고 짧고 굵게 미식 투어를 즐기는 코스를 선호한다는 의미다.
홍콩은 쇼핑과 미식 테마에 특화된 여행지로 특히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보다는 선선한 지금이 여행 적기다. 작년에도 전년(2016년) 대비 7% 성장한 148만여 명의 한국인을 맞이한 홍콩은 올봄 여행지로도 한국인들의 구애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항공편 공급이 늘어난 것도 홍콩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에어서울이 인천~홍콩 노선에 신규 취항한 데 이어 올해 1월엔 홍콩항공이 취항 1주년을 맞아 하루 2회로 운항 횟수를 늘렸다. 저비용항공사들의 운항 증대에 힘입어 '1박3일 패턴'에 다양한 시간을 선택할 수 있어 여행자들도 한층 유연한 일정을 짤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예상 외 선전 일본 오키나와
눈에 띄는 건 오키나와의 선전이다. 당연히 이유가 있다. 3월은 오키나와에서 혹등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매년 겨울 오키나와 본섬 남서쪽의 케라마 제도까지 내려온 고래떼는 4월 초순 다시 북쪽으로 이동한다. 이동하기 전, 3월에는 케라마 제도에서 혹등고래떼를 만날 확률이 무려 99%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오키나와가 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최단거리 여행지로, 오키나와가 예상외의 선전을 보인 이유다.
소쿠리패스 일본팀의 한 연구원은 "3월의 오키나와만큼 이색적인 여행지도 없다"며 "최대 길이 20m의 고래를 초근접 거리에서 만날 수 있어 소쿠리패스 연구팀이 3월에 가장 추천하는 일본 여행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신익수 여행+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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