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비해 한국 스키인구가 크게 늘었습니다. 자연스레 좀 더 퀄리티 있는 스키를 타러 해외 리조트를 찾는 한국 스키어수도 급증했죠. 홋카이도 도마무만 하더라도 아시아 방문객 중 일본인 다음으로 한국인이 많습니다. 한국 스키어들의 커진 욕구를 충족시켜줄 리조트가 있다면 어떨까 생각했죠."
앙리 지스카르데스탱 회장. 그는 전 세계 70여 곳에 있는 글로벌 리조트 체인 클럽메드를 이끌고 있다. 일본, 중국에 연이어 스키 리조트를 설립하고 이젠 한국 진출을 모색 중이다. 후보지는 강원도 평창. 평창의 무엇이 그렇게 구미를 당긴 것일까.
"평창은 문화와 서비스, 에너지(활력), 세 가지 측면에서 균형을 갖추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잘 보존된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에 훌륭한 인프라와 친절한 사람들이 있죠. 앞으로 세계적 스키 관광지로 발돋움하기에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봅니다. 올해 올림픽 호재도 겹쳤고요."
정확히 1년 전 평창 휘닉스 스키 리조트를 사전답사하고 직접 스키도 탔던 앙리 회장은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작년 중국 베이더우, 작년 12월 홋카이도 도마무에 이어 평창 스키리조트 개장이 현실화하면 동북아 겨울 휴가시장은 클럽메드 한·중·일 스키빌리지가 주도하게 된다.
"클럽메드 리조트 성장률이 한·중·일 동북아 지역에서 가장 뚜렷합니다. 우리는 2020년까지 중국에 20개 리조트를 오픈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서라도 한국시장과 스키어들은 매우 중요하죠. 지난 12월 개장한 일본 도마무 리조트만 하더라도 아시아 방문객 중 일본인들 다음으로 한국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평창보다 한참 빨리 들어선 홋카이도와 중국 베이더우 리조트의 장점은 뭘까? 앙리 회장은 평창에 스키 리조트가 성공적으로 들어서기 위한 조언을 하기도 했다.
클럽메드 홋카이도 도마무 리조트의 전경. [사진제공 = 클럽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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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는 파우더 스노로 유명합니다. 파우더 스노란 인공눈이 아닌 자연설 100%를 말합니다. 두텁게 쌓인 파우더 스노 위로 설질하면 마치 구름 위를 달리는 기분이죠. 단, 적설량이 충분해야 하고 대기가 건조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도마무 리조트의 눈은 최고 수준의 파우더 스노를 자랑해 전 세계 많은 스키어와 보더들이 끊임없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더우는 풍부한 볼거리를 자랑합니다. 지린성에 위치해 아름다운 설경이 인상적이고 인근에 영화의 도시 창춘이 위치해 있어 영화를 테마로 한 관광시설이 특징이죠. 한국은 이미 세계적으로 내세울 만한 인프라가 있지만, 글로벌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한 콘셉트와 테마로 발전시켜 나가는 구상이 필요할 겁니다. 예를 들어 클럽메드는 현지의 전통 문화를 접목시켜 해당 리조트에서 꼭 경험해야 할 액티비티들을 소개합니다. 중국 싼야에서는 중국 전통 무술인 '태극권'을, 일본 이시가키에서는 전통 악기인 '산신' 강습 등이 그것이죠."
클럽메드는 올 인클루시브(체크인 이후 시설 내 모든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 리조트의 원조다. 하지만 요즘엔 거의 모든 리조트들이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를 제공한다. 앙리 회장은 클럽메드만이 다른 리조트 브랜드와 차별되는 진정한 올 인클루시브 패밀리 리조트 라고 말했다.
"다른 리조트 브랜드들은 아침, 저녁 식음료가 포함된 정도로 올 인클루시브라고 합니다. 하지만 클럽메드는 체크인 이후 식음료는 물론 다채로운 액티비티와 다양한 국적의 리조트 상주직원(G.O)들이 매일 다른 테마로 펼치는 엔터테인먼트까지 거의 모든 서비스가 무료 제공되죠. 패밀리 스키 리조트를 지향하는 만큼 연령대별 키즈클럽과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갖춰져 있고요. 고객들이 클럽메드만의 이러한 독특한 분위기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클럽메드를 재방문할 정도입니다. 자녀 동반 가족들은 리조트에서 다양한 문화적 재미를 만끽할 수 있죠."
G.O 시스템은 클럽메드가 내세우는 고객 재방문율 1위를 있게 한 1등 공신이다. 앙리 회장은 클럽메드만의 독창적 G.O 시스템은 인위적으로 만든 게 아니라 자연스레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럽메드가 높은 재방문율을 자랑하는 건 G.O들 덕입니다. G.O는 인위적으로 만든 게 아니에요. 리조트 사업 초기 일부 고객들이 클럽메드에서 보내는 휴식이 좋아 돌아가기를 원치 않았고 리조트에 계속 머무르게 되었죠. 자진해서 리조트에 방문하는 고객들의 친구가 되고자 했고 자연스레 G.O가 된 것이에요."
그는 최근 보이는 세계적 휴가 트렌드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 세계 관광객들이 과거와는 다른 좀 더 새로운 체험을 하길 원한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클럽메드도 항상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새롭고 매력적인 것을 찾고 있다는 것.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도 그런 트렌드를 이끄는 모멘텀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새롭고 매력적인 것을 항상 찾고 있습니다. 클럽메드가 새로운 브랜드 캐치프레이즈로 '당신을 놀라게 만드는 놀라운 경험'이란 의미의 'Amazing you'를 채택한 이유죠. 단지 유명한 관광 명소를 방문하는 것만으론 충분치 않다는 건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이에요. 클럽메드는 고객들을 놀랍게 만들 수 있는 새롭다양한 경험들을 제공하려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클럽메드를 있게 하는 힘이죠."
[신윤재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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