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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 평창올림픽 개막과 함께 대한민국 청정지대 강원도가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평창과 더불어 올림픽 호스트시티인 정선이 유독 뜨겁다. 탄광촌으로 인해 오지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정선은 태백산맥을 관통하는 지리적 요충지이자 천혜의 자연으로 신비로움을 간직한 곳이다.
한 예로 정선아리랑 가사에도 나오는 해발 1000m 상정바위산에서 내려다보는 산맥의 줄기는 찾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최근 KTX 경강선 개통이라는 호재 덕에 접근성이 한층 좋아진 정선은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해졌다. 이번 올림픽 기간 우리나라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관람하고 강원도의 진수도 맛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여행지, 정선으로 향하는 건 어떨까.
◆ 정선 대표 관광 명물 5가지
정선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지역 명물 정선 5일장. 5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그 옛날 시골 장터의 모습을 잘 살리고 있어 과거의 향수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매달 2와 7로 끝나는 날(17·22·27일) 열리는 제법 큰 규모의 이 시골 장터의 진가는 먹거리다. 정선 대표 먹거리인 곤드레밥은 물론 곤드레 막걸리, 메밀전병, 콧등치기 국수 등 지역 특색을 나타내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산품과 청정 강원 산간지방에서 직접 재배한 각종 산나물과 약초, 감자, 황기, 더덕 등 여러 신선한 농산물이 저렴하게 판매된다. 먹거리 이외에도 정선 특유의 정선아리랑 공연을 비롯해 장날 문화행사가 펼쳐져 소소한 재미와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됐던 정선 5일장은 전통과 명성에 걸맞게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정선 5일 장터에서 섭다리를 건너면 아라리촌을 방문할 수 있다. 2004년 문을 연 이곳은 정선의 민속촌으로 조양강을 낀 3만4000㎡ 용지에 들어서 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정선의 옛 주거문화를 재현해 정선만의 독특한 주거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토속적인 분위기의 전통 와가와 대마 껍질을 벗겨 지붕을 이은 저릅집, 소나무를 쪼갠 널판으로 지붕을 얹은 너와집을 비롯해 굴피집, 돌집, 귀틀집과 주막까지 정선 지방 고유의 전통양식을 관람할 수 있다. 근래에는 보기 드문 물레방아와 통방아, 연자방아, 서낭당, 농기구공방, 방앗간 등도 볼 수 있고 저릅집, 귀틀집, 굴피집에서는 민박 체험이 가능해 전통가옥에서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
정선에 갔다면 한반도 모양을 띤 밤섬의 모습으로 유명한 병방치 스카이워크도 꼭 들러봐야 한다. 해발 583m 병방치 절벽 끝에 길이 11m의 U자형 구조물을 벼랑 바깥으로 돌출시킨 구조물이다. 고도도 고도지만 바닥이 반투명 유리로 돼 있어 까마득한 뱀처럼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의 경이로운 비경과 하늘 위를 걷는 듯 강원의 산수 절경을 잘 감상할 수 있다.
강원도 대표 액티비티인 레일바이크는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철길이 7.2㎞나 이어진다. 선선한 봄·가을에 가장 즐기기 좋지만 겨울철 레일바이크도 수려한 자연경관과 정선의 풍경을 느끼기에 좋다. 단 올림픽 기간 관광객이 몰리는 탓에 사전 예약은 반드시 하고 가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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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정선에는 금광산과 석회석 자연동굴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세계 유일의 동굴 화암동굴이 있다. 대자연과 금광의 환상적 컬래버레이션이 돋보이는 화암동굴은 총 관람 길이 약 1.8㎞를 걷는 동안 금광맥의 발견에서부터 금광석 채취 과정까지 생생하게 구현해 놓았다. 또한 금제춤의 생산과 쓰임새를 잘 알 수 있는 전시물도 있으며 일제시대 광부들의 애환을 엿볼 수 있는 시간도 된다. 금광을 지나면 나오는 천연 종유굴에서는 동양 최대의 유석폭포를 볼 수 있다. 대광장 형태의 천연동굴은 주위 탐방로를 통해 유석폭포는 물론 대석순,곡석 등 종유석과 석순, 석주 등 기암괴석을 찬찬히 관찰할 수 있게 돼 있어 아이들 교육 현장으로도 좋다.
◆ 축제 열기 '후끈' 알파인 경기장·고드름 축제
동계올림픽의 꽃, 스키 종목 중 가장 다이내믹한 알파인 스키 경기가 바로 정선에서 열린다. 올림픽 기간 정선에서는 130㎞에 육박하는 스피드로 S자 굴곡을 그리며 시원하게 미끄러지는 월드클래스 스키어들의 실력을 감상할 수 있다. 경기는 2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남녀 활강, 슈퍼대회전, 복합경기 등이 모두 알파인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하얀 설원이 펼쳐진 경기장은 코스 길이 2648m, 높이 825m로 국내 최초 국제규격 활강스키장이다. 정선의 축제 열기는 올림픽 폐막 이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뒤이어 3월 10~18일 치러지는 패럴림픽에서도 열띤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특수한 시기다보니 교통편에 편의가 제공된다. 올림픽 기간인 26일까지는 정선군 관내와 시내, 농어촌 마을버스 전 노선이 무료로 운행된다. 단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는 경기일만 운행된다(2월 17·21·23일). 무료 버스는 입장권 소지 유무와 관계없이 무료 탑승할 수 있으며, 경기 종료 2시간 후까지(5~20분 간격 운행) 탑승지~경기장 무정차로 운행하게 된다.
매년 많은 방문객을 맞이해온 강원도 대표 축제 정선 고드름축제도 올해 어김없이 관광객을 맞는다. "정선에 오면 빙(氷)굿(Good)! 방긋!" 이라는 테마로 열리는 이번 정선 고드름축제는 송어 겨울 낚시를 비롯해 잡은 송어를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맨손 송어잡기 대회, 온 가족이 함께하는 눈썰매, 얼음썰매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와 볼거리가 풍부하다.
지난 7일부터 시작한 고드름 축제는 올림픽 폐막일인 25일까지 계속되며 특히 방학을 맞은 학생과 가족에게 겨울방학 추억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다.
한편 고드름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윤재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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