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의 라벤더 마을 하늬팜. [사진 제공 = 하늬라벤더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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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라. 여기도 저기도 '보라색'이 대세다. 다 이유가 있다. 미국 색채 전문 기업 팬톤(Pantone)이 2018년 '올해의 색'으로 꼽은 색상은 신비한 보라색, 울트라 바이올렛이다. 무한한 우주의 신비와 창의적 영감을 일깨워주는 색이라는 게 팬톤 측의 설명. 모든 업계에서 잇달아 보라색 옷을 입고 있는 지금. 겨울의 끝도 머지않았다. 날이 따뜻해지면 SNS 핫 플레이스로 뜰 보랏빛 여행 스폿을 소개한다.
◆ 몽환적 등나무 가든…북규슈 가와치후지엔
벚꽃보다도 특유의 진한 향을 가진 등나무. 등나무 터널 아래 향을 맡고 서 있노라면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기타큐슈의 가와치후지엔은 등나무 페스티벌의 명소. 미국 CNN 방송이 선정한 일본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 31선에도 선정된 곳이다. 지는 벚꽃에 아쉬워할 때쯤인 4월 중순부터 등나무 가든에서는 보랏빛 장관이 펼쳐진다. 약 3000평의 용지에 22종류의 등나무가 약 150그루. 수령이 100년 넘는 등나무도 볼 수 있다. 개화가 절정을 이루고 관광객이 몰릴 때는 한국의 5월 황금연휴 시즌이다. 성수기에는 일본 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티켓을 구매해야만 입장할 수 있으니 미리 계획하는 것이 좋다.
◆ 한국의 남프랑스…고성 라벤더 마을 하늬팜
보라색 꽃의 대명사 '라벤더'를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다. 여름의 시작 6월이면 강원도 고성의 작은 라벤더 농장 '하늬팜'은 보랏빛으로 물든다. 라벤더 농장으로 유명한 남프랑스, 홋카이도로 떠나지 않아도 국내에서 충분히 라벤더 향에 흠뻑 젖을 수 있다. 매년 초여름이면 열리는 하늬팜 라벤더 축제에서는 가족 단위의 여행자들을 위해 다양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니 미리 알아둘 것. 개화 시기는 하늬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6월 중순이면 만개하는 라벤더 밭. 어디에 서 있어도 누구나 모델이 될 수 있으니 삼각대와 셀카봉은 필수다.
◆ 바다와 강의 접점…호주 퍼스 무어리버
호주 사람도 살고 싶어하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서호주의 퍼스 지역. 퍼스에 위치한 짙은 보랏빛의 '무어리버'는 물 맑기로 유명하다. 강 하류는 바닷가와 닿을 듯 말 듯한 모습인데, 보랏빛 윤슬과 에메랄드빛 인도양이 극렬하게 대비돼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퍼스 지역을 여행한다면 무어리버를 바라보며 창의적 영감을 일깨워보시길.
[배혜린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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