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현지 시각) 뉴욕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4.25% 상승한 2만5219.38로 장을 마감했다. S&P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4.3%, 5.3% 올랐다. 미국 물가 등 경제 지표가 대체적으로 호조를 보인 데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국내 주식시장도 연휴 직전 소폭 반등했다. 12~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45% 올랐다.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던 외국인이 다시 358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뉴욕발 훈풍은 이번 주 초반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이 결정될 때까지는 당분간 국내외 증시가 크게 출렁거릴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미 연준이 올해 기준 금리를 몇 번이나 인상할지가 관심사다. 금리를 여러 차례 올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기업 실적 악화를 예상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위축으로 증시엔 악재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 주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통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연준의 움직임에 쏠려 있다.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월 통화정책 관련 회의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오는 23일 미 연준의 통화정책 포럼에서는 올해 통화정책 보고서를 공개하고, 연준 위원들이 연설에 나선다.
외환시장도 미 통화정책 향배에 출렁이고 있다. 비둘기파(온건파)로 분류되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신임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연휴 동안 역외 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급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17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1066.75원에 거래돼, 14일 국내 종가(1077.2원) 대비 10원 넘게 떨어졌다.
정경화 기자(hw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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