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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무주공산 잡아라” 충북 청주·괴산 선거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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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없는 청주, 낙마 가능성 높은 괴산 후보 난립

청주시장 후보만 12명 거론…민주당 5명 '공천 전쟁'

뉴스1

청주시청을 떠나는 이승훈 전 청주시장. (뉴스1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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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김정수 기자,남궁형진 기자 =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선 6기 기초단체장이 출마하지 못하는 이른바 ‘무주공산’ 지역에서 후보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충북은 현직 단체장이 직위를 잃은 청주시와 항소심에서 직위 상실형이 선고된 괴산군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

이들 지역은 7명~12명의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이 없는 만큼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청주시의 경우 지난해 11월 대법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승훈 전 시장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이후 일찌감치 격전지로 떠올랐다.

선거판도가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돌변하면서 ‘포스트 이승훈’을 노린 후보군들이 너도나도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4년 만에 ‘권토중래’를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은 무려 5명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광희 충북도의원이 매주 공약을 발표하며 분위기를 선점한 가운데 연철흠 도의원, 정정순 전 충북부지사가 출마선언을 한 상태다.

여기에다 청주 상당구 지역위원장인 한범덕 전 청주시장과 청와대 정무수석실 유행렬 선임행정관이 출전 준비를 사실상 마치고 공식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승훈 전 시장의 부인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와 3선 관록의 황영호 청주시의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청주 흥덕구 지역위원장에 취임한 김양희 도의장은 출마 의사를 굳히고, 물밑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남상우 전 청주시장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가 나온 것에 고무돼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임헌경 도의원이 출마선언을 했고, 신언관 충북도당 위원장도 도지사보다는 청주시장에 나설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하는 등 출마 의중을 숨기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들어 보수정당 유력인사들을 잇따라 고소하며 주가를 높인 오천도 애국국민운동연합 대표도 지난달 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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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용찬 괴산군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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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용찬 괴산군수 대법원 확정 판결 최대 변수

괴산군도 뜨거운 선거구 중 한 곳이다. 나용찬 군수가 공직 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직위 상실형이 선고됐기 때문이다.

대전고법은 지난달 8일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나 군수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나 군수는 지난 2016년 12월 선진지 견학 출발을 앞둔 괴산지역 한 단체의 관광버스에 올라 단체 관계자에게 20만원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나 군수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금품 살포 의혹이 번지자 기자회견을 열어 ‘돈을 빌려준 것’이라고 밝혔지만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선거판도가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돌변했다.

나 군수는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타 후보를 압도하며 당선된 뒤 무난한 군정을 펼쳐 재선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마를 저울질하던 이차영 전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이 사표를 던지고 민주당에 입당한 뒤 출마를 선언한 것도 그의 재판 결과와 무관치 않다.

이 전 국장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남무현 전 불정농협 조합장과 공천 경쟁을 벌인다.

한국당은 역시 지난 선거에서 연거푸 2위로 낙선한 송인헌 전 충북도 혁신도시관리본부장과 임회무 도의원이 당 지도부에 전략공천을 요구하며 대결하고 있다.

김춘묵 전 서울시 서기관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 군수는 대법원에서 결과가 뒤집힐 것이란 기대를 놓치 않고 있다. 그는 오는 12일 괴산군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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