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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연애·여행·밥·대출 걱정 없는…스타트업 이색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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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야놀자 리프레시존.(사진=야놀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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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가득한 스타트업 복지 정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데이팅 앱 아만다를 개발한 넥스트매치는 연애 걱정을 덜어주는 복지로 주목받고 있다. 미혼인 직원들에게 아만다 앱에서 쓸 수 있는 '리본'을 무한 지급한다. 리본은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호감을 표시하거나 대화 신청을 할 때 쓰는 유료 아이템이다. 비바리퍼블리카도 회사 특성을 살려 직원 복지 향상에 나섰다. 이 회사는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1억원까지 무이자 대출을 지원한다.

자유여행 예약 플랫폼 '민다'는 해외여행을 돕는다. 한달간 장기 휴가를 떠날 수 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15일 연차 외 추가로 5일을 더 준다. 휴가비도 최대 200만원까지 건넨다. 민다 제휴 숙소를 찾으면 할인가에 머물 수 있다. 숙박 앱 여기어때도 주특기를 발휘했다. 매년 50만원 상당 여기어때 숙박 포인트를 나눠준다.

근무시간도 파격적이다. 스타트업 업계 맏형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은 주 35시간 근무제를 시행한다. 월요일 오전을 뺀 주 4.5일 일한다는 새로운 근무 형태를 선보였다. 여기어때도 주 35시간 제도를 안착시켰다. 인테리어 O2O 집닥은 한 시간을 더 줄였다. 주 34시간제를 도입, 일·가정 양립이라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 수준을 자랑하기도 한다. 숙박 앱 야놀자는 구내식당 활용도를 높였다. 직원들 삼시세끼를 모두 챙긴다. 외근 직원을 위한 테이크아웃 메뉴도 갖췄다. 실내 배트민턴장, 탁구장이 조성된 리프레시존도 세웠다. 샤워실과 수면실은 기본이다.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부동산 O2O 직방은 항공비를 지원한다. 4일 이상 연차를 소진, 해외로 휴가를 떠날 경우 최대 100만원 상당 항공비를 전달한다. 다방은 직원 누구나 동호회를 조직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 전원에게 매달 활동비를 지급한다.

직원 부모까지 돌보는 회사도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본인과 배우자, 자녀 실비 보험을 들어준다. 최근 가입 대상에 양가 부모를 추가했다. 집닥은 직원을 대신해 용돈을 보낸다. 월급 외 부모 통장에 매달 돈을 넣어주는 방식이다. 미혼자는 10만원, 기혼자는 2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직원 비중이 높다보니 가정과 일의 균형을 중시하는 형태로 조직을 꾸리게 된다”며 “혁신적 복지는 직원 사기를 높이고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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