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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김여정 등 北대표단 오늘 전용기타고 北으로…방남 일정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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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용기 '참매-2'호 서해직항로 이용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제안…북미 조우는 불발

뉴스1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스카이베이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2018.2.1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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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11일 북한으로 돌아간다.

전날(10일)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를 관람하고 강릉에서 묵은 이들은 이날 오전 KTX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간 뒤 서해 직항로로 평양 순안공항에 내릴 예정이다.

이들은 남측을 찾을 때 이용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2'호에 다시 오른다.

9일 입국 이후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환담으로 2박3일 간의 방남 일정을 시작한 고위급 대표단은 첫 날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다. 개막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개최되는 리셉션 행사에는 대표단장 자격으로 김영남 위원장만 참석했다.

기대를 모았던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영남 위원장의 조우는 펜스 부통령이 미국 선수단과 만찬 약속을 이유로 행사장에서 5분 만에 자리를 뜨면서 이뤄지지 않았다.

개막식에는 김영남 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이 참석했는데 바로 아래 줄에 펜스 부통령 부부가 자리했음에도 이들 간 악수와 인사 등 아무런 접촉이 발행하지 않았다.

10일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일정을 진행했다. 북한 고위급 인사가 청와대를 찾은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때인 2009년 8월 이후 8년 6개월 만이었으며 김일성 일가의 직계가족이 청와대를 찾은 것은 처음이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고, 이어 구두로 문 대통령의 방북을 초청한다는 김 위원장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즉시 수락하는 대신 '여건을 만들자'며 확답을 피했다.

이후 다시 KTX를 타고 강릉으로 향한 이들은 조명균 장관 주최 만찬에 참석한 다음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를 관람하며 둘째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표단은 북한으로 돌아간 뒤 김정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과 평창 올림픽 현장의 분위기 등 세세하게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사실상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한 만큼 이후 우리측과 미측의 반응을 관망하며 향후 대응법을 놓고 고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eggod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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