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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아직은 수줍은 얼굴인식…화면 일체형 지문인식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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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기술적 한계로 도입이 미뤄진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방식이 2018년부터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확대 도입될 것이란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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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인식은 현재 가장 대중적인 스마트폰 생체인증 방식 중 하나지만, 애플이 아이폰텐(X)에서 '페이스 ID'를 선보인 이후 얼굴인식 방식이 급부상했다. 전면 버튼을 없애면서까지 제품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꽉 채우는 '풀 스크린'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면서 결국 얼굴인식이 지문인식을 대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0년까지 10억대의 스마트폰에 얼굴인식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문인식의 경우 2018년 10억대 고지를 넘어설 전망이다.

다만, 10억대의 스마트폰에 얼굴인식 기능이 탑재된다고 해서 모든 사용자가 이를 주력으로 쓰는 것은 아니다. 얼굴인식 기능은 안드로이드 4.0부터 지원되기 시작했으나, 이를 쓸지 말지는 제조사가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8부터, LG전자는 G6부터 지문인식과 함께 얼굴인식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삼성,LG 스마트폰 사용자는 얼굴인식보다는 지문인식을 더 선호한다.

10억대의 스마트폰에 얼굴인식 기능이 탑재된다는 카운터리포인트서치 전망에는 실제 사용 빈도와는 무관한 허수가 꽤 포함된 셈이다.

스마트폰의 풀 스크린 트렌드와 사용자의 지문인식 선호도는 결국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으로 귀결된다. 문제는 기술 성숙 시기다. 현재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을 탑재해 상용화된 제품은 중국 비보가 1월 24일 공식 발표한 'X20 플러스 UD'가 유일하다. 비보는 2017년 말 시냅틱스가 개발한 '클리어 ID'라는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을 가장 먼저 선점해 상용화했다.

시냅틱스는 클리어 ID 기술 개발을 완료한 당시 5곳의 스마트폰 제조사와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보를 제외한 나머지 스마트폰 제조사가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비보에 이은 두 번째, 세 번째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스마트폰이 잇달아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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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디스플레이 안에 카메라와 지문인식 센서를 포함하는 내용의 특허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선보일 예정인 갤럭시S9의 경우 여전히 후면 지문인식 센서 탑재가 유력하다.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은 하반기 등장할 갤럭시노트9에 탑재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페이스 ID에 올인한 애플의 경우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도입에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보다 한발 뒤쳐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진 밥티스트 애서튼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에 모바일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2019년 출시하는 아이폰에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얼굴인식은 정밀도가 높고 보안이 뛰어나지만, 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데는 절대로 편리하지 않다"며 "단순한 조작을 지향한다면 얼굴인식보다는 지문인식이 더 편리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문인식, 얼굴인식, 홍채인식을 두루 제공하면서 보안성과 편의성에 따라 사용자가 선택하도록 한 것처럼 결국 애플도 얼굴인식과 지문인식을 함께 제공할 것이란 설명이다.

IT조선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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