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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이 대정부질문 이틀째인데요. 여야의 공방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여당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민주평화당이 오늘 공식 출범했죠. 야당 발제에서 대정부질문 이틀째 분위기부터 살펴보고 민평당 창당 관련 소식도 자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기자]
대정부질문 이틀째, 오늘은 경제 분야 질문입니다. 여야는 최저임금, 가상화폐 대책 등을 놓고 오늘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사실 이번 대정부질문을 가만히 지켜보니까 정부-여당과 야당이 평소보다도 한층 더 치열하게 공방을 펼치는 모습입니다. 첫날부터 불꽃 튀기는 설전이 벌어졌죠.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엄중한 안보위기 상황 속에서 (한·미 군사훈련) 재개 여부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도 말씀하기가 어려우십니까?]
[이낙연/국무총리 (어제) : 아니 아까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그렇게도 못 알아들으시겠습니까?]
자, 총리와 야당 의원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모습이죠. 심지어 야당 의원들은 "북한 대변인이냐"는 비판까지 했습니다.
[이언주/국민의당 의원 (어제) : 올림픽은 올림픽이고 열병식은 열병식입니다. 항의할 겁니까?]
[조명균/통일부 장관 (어제) :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이언주/국민의당 의원 (어제) : 장관님 대한민국 장관입니까, 북한 대변인이십니까? 아니 이거는요. 전 질문에 대해서…아니 말씀하세요.]
[최인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도대체 대한민국의 국회에서 어떻게 이렇게 무조건 색깔공세를 할 수 있습니까? 제발 좀 자중해 주세요.]
자, 긴장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여야의 대치 상황. 청와대가 개헌 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하면서 여야 관계가 더 악화될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어제) : 국회의 합의만을 바라보며 기다릴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대통령도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개헌 준비를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어제) :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를 통해 '대통령 개헌안'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이고,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입니다.]
문 대통령은 개헌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지만 자유한국당이 워낙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지 않습니다. 때문에 여당 입장에서는 최대한 우군을 많이 확보해야 하는 게 첫 번째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런데 때마침 오늘 상대적으로 정부 정책에 우호적인 민주평화당이 공식 창당을 했죠. 의석수는 비록 교섭단체에 못 미치지만 민평당은 사안에 따라서는 실질적인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민평당은 정부-여당에 협조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상돈/국민의당 의원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과거에 김동철 원내대표가 이끌었을 때 민주당이 굉장히 고생했죠. 그랬는데 이제 그런 마음고생은 더 이상 민주당에서 안 해도 되지 않는가, 이렇게 봅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는 않습니다. 민평당은 오늘 창당대회에서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를 합의 추대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 대표의 과거 발언과 행적을 거론하면서 과연 민주당과 협력이 가능한가 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이런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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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원내대표 국민의당을 대표해 죄송하며 한없는 자괴감이 든다며 인사발언
유성엽 의원이 발언하는 가운데 휴대폰을 보기 시작하는 같은당 조배숙 의원
단식 20일째인 유경근 위원장이 발언하는 가운데 졸기 시작한 조배숙 의원
이번에는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보기 시작합니다
(화면제공 : 길바닥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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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물론 당시 조배숙 대표가 공식 사과는 했지만 단식 중인 세월호 유가족 앞에서 졸고있는 모습이 포착이 돼서 곤욕을 치렀던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세월호와 관련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불편해 할 만한 발언은 또 있었습니다.
[조배숙/민주평화당 대표 (지난해 3월 13일) :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대통령을 향한 착각이 점입가경입니다. 문 후보는 지난 10일 팽목항에 가서 방명록에 고맙다고 썼습니다. 혹시 잠재의식 속에 세월호 희생을 대통령 되는 길의 도움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자, 바로 이런 발언 때문에 민주당 일각에서 조 대표와의 협력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는 거겠죠. 물론 민평당은 대통령이나 여당과의 새로운 관계 설정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개헌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cpbc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 국회에서 합의하지 못한 그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개헌을 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발의도 저는 바람직하게 보고요…]
자, 이런 가운데 안철수, 유승민 대표는 오늘 대전에서 '미래당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몇몇 의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어서 불안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어제 바른정당을 탈당한 사실이 오늘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자, 오늘은 '몸 따로 마음 따로' 행보를 하는 비례대표 3인방에게 띄우는 음악입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저 멀리서 누가 날 부르고 있어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우린 앞을 향해서만 나가겠어"
네, 듀스의 '우리는'입니다. 미래당 당적을 버릴 수 없는 비례대표 3인방의 목소리처럼 들리죠. 이상돈, 장정숙, 박주현 의원은 민평당에서 주요 당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이상돈 미래당 의원 겸 민평당 원내대변인 이런 직함이 나올 수도 있다는 거죠. 물론 안철수 대표가 출당을 거부하고 있어서 마련한 궁여지책이겠지요. 하지만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이런 비정상적인 정치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들은 불편하기만 합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민주평화당 공식 창당…조배숙 대표 추대 > 입니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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