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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국민의당, 창당 2년만에 두 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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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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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창당 2년 만에 반으로 갈라졌다. 민주평화당 창당을 준비 중이었던 15명 의원들은 5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국민의당과 이별을 선언했다.

이로써 39석이었던 국민의당 의석 수는 24석으로 줄었다. 아직 거취를 확실하게 정하지 않은 의원도 있어 추가탈당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배숙 민평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운영위 회의에서 “15명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한다”며 “비례대표 의원 중 이상돈, 박주현, 장정숙 의원은 아쉽게도 탈당계를 내지 못하지만 마음으로는 이미 탈당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조 위원장이 발표한 탈당계 제출 의원 15명은 김광수.김경진.김종회.박지원.박준영.유성엽.윤영일.이용주.장병완.정동영.정인화.조배숙.천정배.최경환.황주홍 등이다.

탈당계를 제출한 의원들은 당초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당을 떠나는 이유를 설명하려 했으나, 유보파 의원들의 추가 합류 가능성이 남아있어 일단 보류했다. 다만 6일 민평당 창당준비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 내 이용호, 손금주 의원의 경우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의석수에 추가 변동 가능성이 남아 있다.

민평당은 앞으로 의석수를 최대한 확보해 국회 내 ‘캐스팅보트’를 쥐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현재 재적 국회의원 296석 중 수감 등으로 본회의 투표가 불가능한 의원 2석을 뺀 294석의 과반수는 148석이다. 이 중 범여권으로 불리는 의석수는 총 129석으로 분류된다. 더불어민주당(121석), 정의당(6석), 민중당(1석), 정세균 국회의장을 합친 숫자다.

민평당은 최대 19석을 확보해 범여권에 합류하면 과반 의석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미 합류한 15석에 국민의당에 남아있는 비례대표 3석, 합류가 유력한 이용호 의원까지 합한 숫자다. 민평당의 이같은 전략에 대해 미래당 측은 "'민주당 2중대'를 자처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민평당 초대 대표로는 김경진, 이용주 의원 등 초선 의원이 거론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를 열고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로써 바른정당은 창당 1년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다.

유승민 대표는 합당안 의결 전 "오늘 합당안이 가결되면 이제 바른정당이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미래당으로 거듭나게 된다"며 "제 마음 속에는 바른정당이라는 이름을 떠나보내는 슬픔과 미래당의 성공을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이 뒤섞여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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