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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창당 앞둔 민주평화당 "비례대표 출당해달라" 숫자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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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주현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회 홍보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둘기와 촛불을 형상화한 당 로고를 공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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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창당을 하루 앞둔 민주평화당으로 입당하기 위해 5일 국민의당 의원들의 탈당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민평당 창당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마지막 회의를 열고 탈당 계획을 밝혔다. 조배숙 민평당 창준위 대표는 "(4일 이용주 의원을 시작으로) 5일엔 김광수, 김경진, 김종회, 박지원, 박준영, 유성엽, 윤영일, 장병완, 정동영, 정인화, 조배숙, 천정배, 최경환, 황주홍 등 15명(이 탈당할 예정)"이라며 "비례대표인 이상돈, 박주현, 장정숙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출당을 거부해서 아쉽게도 오늘 탈당계를 못 낸다"고 설명했다.

비례대표 의원은 출당이 아닌 탈당을 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 대표는 통합에 반대하는 비례대표 의원의 출당을 거부하는 상황이다.

조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만들어질 미래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 당명을 미래당"이라며 "미래로 가고자 하니 과거부터 깔끔히 정리하고 가라. 헌법기관인 비례대표를 당의 자산이라면서 볼모로 잡는 인질극 정치는 그만둬라, 볼썽사납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정당사에서 '미래'를 당명으로 쓴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들었던 한국미래연합, 친박계가 탈당해 만든 미래희망연대, 극우 논객 지만원이 만든 시스템 미래당, 우익 정당인 한반도 미래정당 등"이라며 "공교롭게도 미래 당명 정당은 죄다 극우 보수의 거룩한 계보를 잇는 자유한국당 계열이다. 당명에서부터 한국당 2중대 자임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출당을 거부당한 장정숙 의원(비례대표) 역시 "대변인인 제가 법적으로는 미래당 소속이 됐다.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사태"라며 "몸 따로 마음 따로가 된 우리 비례대표들은 안철수의 꼭두각시 노릇을 해야 하나. 가치, 철학, 노선, 소신이 전혀 다른 안철수에게 볼모로 잡힌 비례들을 억지로 미래당으로 끌고 가려는 것을 당장 중지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출당에 관해서는 비판적인 견해도 있다. 국민이 정당을 보고 준 표로 배분한 비례대표 의석을 개인 의원의 의사에 따라 당에서 출당시킬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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