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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국민의당, 통합 로드맵 재설정…8~10일 전당원투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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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달아 중앙위·당무위, 당 중앙선관위 구성 등 의결

安, '캐스팅보트' 민평당 주장 일축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4차 당무위원회의를 마친 뒤 4차 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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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민의당은 4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 등을 전(全)당원 투표로 묻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의 등을 잇달아 열어 이처럼 당헌·당규를 개정했다.

전당원 투표는 오는 8~9일 케이보팅(K-voting·정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 시스템), 10일 ARS투표를 통해 이뤄진다. 투표 안건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합당 수임기구 설치 여부다.

케이보팅은 8일 오전 9시에 시작되며, 10일 ARS투표는 오후 9시에 종료된다. 전당원 투표의 최소투표율(의결정족수)은 설정되지 않았다.

투표 결과는 11일 오전 취합되며, 같은 날 오후 임시 중앙위가 소집돼 전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합당을 결의하고 수임기구를 설치할 예정이다. 안 대표의 기자회견도 예정돼있다.

전당원 투표를 준비하는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위원장은 이동섭 의원, 부위원장은 신용현 의원이 맡는 등 지난 전당원 투표(안철수 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관리했던 인력들이 대거 투입됐다.

또한 전당원 투표의 원활한 진행과 임시 중앙위의 성공적 개최 등을 위해 당무위 권한을 최고위원회의로 위임하기로 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2·4 임시 전당대회를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결의하려고 했으나, 대표당원의 이중당적 및 당비대납 의혹 건이 발생해 전대를 취소하고 전당원 투표라는 우회로를 찾게 됐다.

바른정당은 예정대로 오는 5일 당원대표자회의를 통해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결의한다. 이후 두 당은 오는 13일 수임기구 간 회의로 통합을 최종 마무리한다.

이날 중앙위 중에는 안 대표를 향해 '원외지역위원장들의 의견을 더 잘 수렴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통합 과정에 법적 문제가 없게 해달라'는 당부의 말 등이 나왔다고 한다.

아울러 당 예산·결산위원장이었던 윤영일 의원의 민주평화당행(行)에 따라 위원장은 채이배 의원이 맡게 됐다.

한편,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의 대변인인 장정숙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 "안철수 국민의당 중앙위는 전당대회 없는 합당 추진이라는 전대미문의 결정을 내렸다"며 "이제 더이상 충격적이지도, 새롭지도 않은 안철수 사당화의 결정판이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로써 안철수 대표는 전례없는 막장정치로 대한민국 정당사에 치욕적인 기록을 남겼다"며 "안 대표는 부끄럽지도 않은가? 당원과 국민들은 오늘을 분명히 기억하고, 안철수식 구태정치를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안 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가 '우리가 캐스팅보트를 쥐었다'고 자신한 데 대해 "답변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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