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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安 조건부사퇴에 중도파 '불쾌' 바른 '당황' 민평당 "꼼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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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합류 안 하면"…바른 "책임지는 자세 없어"

민평당 "눈 가리고 아웅 꼼수"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8.1.3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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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김성은 기자,이형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중도파 합류 및 통합 완료 후 사퇴라는 조건부 사퇴안을 내걸자 중도파 의원들은 불쾌감을 표시했으며 통합을 함께하던 바른정당 의원들은 당혹감을 드러냈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로 구성된 민주평화당은 이를 두고 "꼼수"라고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도파)가 함께 해주면 (통합 전당대회가 열리는) 2월13일 통합을 완결시키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 제 사퇴가 통합을 위한 것이라면 기꺼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도파 의원들은 안 대표가 공을 중도파에 던졌다고 지적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통합이 결정되면 국민의당도 소멸되고 대표직도 없어지는데 사퇴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주승용 의원도 "전당대회 끝나고 사퇴한다는 것이 아니라 중도파가 합류를 하면이라고 되어 있다"며 "(통합에) 합류를 안 한다면 어쩌겠다는 것인가. 기분이 되게 나쁘다. 공을 우리에게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도파 의원들은 본회의 직후 회동을 갖고 향후 대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안 대표가 중도파의 합류를 조건으로 내건 것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표시했으나 통합으로 합류할지 등 여부에 대해서는 내일(2월1일) 다시 모여서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함께 자리한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거취를 어떻게 해야할지 논의를 해야한다. 아직 100% 합치가 안 된 상태다. 생각들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며 중도파의 분화 가능성도 예고했다.

통합의 다른 한축인 바른정당 측 인사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안·유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가 아니면 지방선거에 승리할 방법이 있느냐는 지적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회의 직후에는 '신당 지도체제 문제' '안 대표와 추가 회동' 등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계획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바른정당 한 주요 관계자는 "아이를 낳아 놓고 모유 수유는 안 하고 대리모에 맡겨놓는 격"이라며 "안 대표도 국민의당 통합파도 책임지는 자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평당은 안 대표의 사퇴 의사표시에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안철수식 꼼수"라고 맹비난했다.

민평당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은 "(안 대표는) 통합 이후에도 선거대책위원장 등 직책을 갖고 당을 장악할 것"이라며 "특별히 새로운 것도 없고 중도파의 중재안도 거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도파에게 유 대표와 공동대표를 제안한 것을 해석된다"며 "지방선거에서 전면에 서겠다는 의지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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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당 중재파 의원들과 오찬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안철수 대표, 박주선 의원, 주승용 의원, 유승민 대표, 김관영 의원. 2018.1.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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