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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서지현 검사에 민주당 여성의원들 공개 지지…"檢각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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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與女의원들 "법조계 미투 운동 지지"…공수처·檢 내부 특별수사팀 구성 촉구]

머니투데이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성폭력 피해 드러내기를 응원한다며 법조계 내 미투 운동 지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의원들은 검찰 내 성범죄 특별수사팀 구성, 사건 연루자 성역 없는 수사, 성범죄 피해자에게 2차, 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할 것을 요구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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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여성 의원들이 30일 과거 법무부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증언한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에 대해 응원과 지지 목소리를 모았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여검사의 용기있는 '미투(Me too)'를 응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투' 운동은 여성들이 자신이 겪은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력 등 성범죄를 폭로하는 일종의 릴레이 캠페인으로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이번 법조계 내 미투 운동을 지지하며 검찰 조직의 각성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특히 법조계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데에 대해서 성토했다. 이들은 "'정의 구현'을 내세우며 성범죄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검찰 조직이 성범죄 의혹을 덮고 피해자에게 인사 불이익을 남용했다는 사실이 참담하며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동안 전문직, 가장 폐쇄적 집단인 법조계 내에서 성범죄 피해자의 고백은 집단으로부터 외면 당하기 부지기수였다"며 서 검사의 고백이 수많은 여성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됐다고도 평가했다.

이들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검찰 내 성범죄 특별 수사팀을 구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별 수사팀에 성범죄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외부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희 의원은 "법무부 차원에서도 성범죄 행위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수사를 통해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사건에 연루된 고위 관계자는 물론 현역 정치인들도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한다"며 "공직자비리수사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이어 피해자에게 2·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당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성가족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인순 의원은 "국회와 민주당에서는 젠더폭력TF(태스크포스)를 통해 긴급하게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며 "여가위 차원에서도 집중적으로 현안 보고를 다루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다시는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고 서 검사와 같이 용기있는 고백을 하는 자에게 3차 피해가 가해지지 않도록 국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아울러 "서 검사와 같이 성폭력 피해를 당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미투 운동이 확산돼 함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이 자리에 선 국회의원들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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