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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동물복지’ 본격 도입 땐 계란 값 5.2% 상승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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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동물복지형’사육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계란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전망 2018 보고서’를 통해 산란계 분야에서 동물복지형 축산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산란계의 사육 마릿수가 112만 마리 줄어들고 계란 가격이 5.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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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새로 허가를 받는 농가부터 닭 사육밀도를 현재 마리당 0.05㎡에서 0.75㎡로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등 동물복지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2025년부터는 모든 산란계 농가가 강화된 기준을 따라야한다.

한편 연구원은 올해 호당 농가소득은 지난해에 비해 2.4% 증가한 3969만원 안팎으로 전망했다.

최저임금이 시간당 6470원에서 7530원으로 인상되면서 농업임금은 13.0%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국제유가인상에 따른 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농업경영비는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저임금인상·국제유가상승은 결국 농업경영비의 증가(3.5%)를 가져오고, 가구당 농업소득은 1년 전(1110만원)보다 8.7% 줄어든 1014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농가소득에서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5.5%로 지난해에 비해 3.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농가의 농외소득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11.5% 상승한 1744만원에 이를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2018년 농업생산액은 지난해에 비해 0.8% 증가한 48조 96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채소류(10.4%), 과실류(5.6%), 특용·약용작물(1.9%) 등의 생산액은 증가하지만, 쌀 생산액은 쌀 조정제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3.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부터 부문별 생산액 1순위에 오른 돼지는 앞으로도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에 1위를 내준 미곡(쌀)은 2024년쯤부터 한육우에 2위자리도 내줄 전망이다.

농가 인구는 2.1% 감소한 239만명으로, 농가 호수는 1.0% 감소한 105만호로 각각 전망됐다.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중은 지난해에 비해 1.0%포인트 증가한 42.2% 예상되는 등 고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라 쌀의 소비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쌀을 포함한 곡물 소비량은 연평균 1.6%감소, 1997년 1인당 185.7㎏(쌀 99.2㎏)에서 2018년 133.7㎏(쌀 57.5㎏)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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