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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종합]국민의당 통합찬반파 대변인 설전…"박지원 은퇴"vs"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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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김철근 대변인 '민주당과 한국당의 과거회귀 구태정치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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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회의 참석한 조성은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국민의당 통합파와 통합 반대파 대변인들 간에 서로를 공격하는 설전(舌戰)이 벌어졌다.통합파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이 박지원 전 대표를 겨냥해 정계은퇴 발언을 하자 통합 반대파로 분류되는 전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을 맡았던 조성은 개혁신당창당추진위원회 부대변인이 논평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김 대변인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대표를 겨냥 "호남의 미래를 위해 정계은퇴를 준비하라"며 "진정으로 DJ 정치와 호남 정치를 걱정한다면 이제는 박 의원은 내려놓을 때가 됐다고 본다. 호남팔이, DJ팔이 그만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9단의 아름다운 뒷모습은 지금이라도 통합 반대파들을 설득해서 통합의 길로 인도하고 박 의원은 저녁노을 아름답게 물 드리고 정치적 마무리를 준비할 때"라며 "호남정치의 미래를 위해 큰 결단을 내리길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의 날을 보냈다. 저는 호남출신으로,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정치활동을 시작한 지 26년차가 되었고 수많은 정당의 창당과 분당, 통합과 합당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살아왔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과 통합의 과정보다 더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통합 반대파가 반대하는 이유에 대한 반박도 더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중도개혁주의 정당임이 당의 강령에 분명하게 명시돼있다. 그 강령에 따라 외연 확장을 하는 과정임을 수차례 밝혔다"며 "통합반대파가 주장하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음을 여러차례 확인했다. 급기야 국민의당을 붕괴 시키려고 당내에서 창당을 하려는 비도덕적이고 해당행위를 일삼는 정치형태를 보이고 있다.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해도해도 너무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통합선언 이후 통합반대파는 소위 '개혁신당'을 창당한다고 한다. 개혁신당 이름을 붙일만 한지 묻고 싶다. 민주당 2중대당, 박지원당, 호남고립당 등이 더 어울릴 것 같다"며 "구태정치, 기득권정치로 상징되는 박지원 의원 등 호남중진의원들이 주도하는 정당을 어느 국민이 개혁으로 생각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고 국민통합의 방향타 역할을 해온 호남정치가 어쩌다가 구태정치, 기득권정치로 낙인찍히고 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박 의원의 공이 상당히 크다고 본다"며 "호남정치를 호남에 고립시키고 미래로 나아갈수 없게 하는 통합반대파 창당은 당장 중지돼야한다"고 말했다.

조성은 개혁신당 창추위 부대변인은 이에 "김 대변인이 정치인생 26년을 걸고 안 대표에게 마지막 충언을 해달라"며 "합당으로 잃는 것은 국민과 호남, 국민의당이고 얻을 것은 보수야합의 늪에 빠지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조 부대변인은 "날이 갈수록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당 김 대변인의 막말이 충격적"이라며 "개혁신당 창추위 의원에 대해 '호남팔이', 'DJ팔이' 그만하라고 했지만 정작 호남을 이용하고 DJ정신을 기만한 것은 안 대표와 그 무리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음이 콩밭에 있어 국민의당은 안중에도 없는지 모르겠지만 김 대변인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당 대변인이다. 김 대변인은 안철수 호위무사가 아니다"며 "김 대변인과 같은 사람들이 안철수 대표에게 직언을 했다면 당이 여기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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