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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유승민 "통합신당에 대한 정치권 악담, 두려워서 그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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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劉, 한국당 포함한 보수통합에는 이견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노컷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선언에 대한 여야 정당의 비난에 "통합신당이 두려워서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전 그분(여야 정당)들이 축하해 주실 줄 알았는데 악담을 하고, 비난을 퍼붓는 걸 보니 통합신당이 아마 두려워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실제로 정치권 안팎에서는 통합신당이 탄생할 경우, 선거 국면에서 야권연대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유한국당은 통합신당과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일부 지역구를 양보해야 하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단일화된 야권 후보와 경쟁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통합신당 출범 후 장기적으로 한국당과 통합을 거쳐 단일 보수야당으로 집결하는 구상에 대해선 유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견을 드러냈다.

유 대표는 한국당과 통합 가능성에 대해 "통합신당이 국민의 지지만 받을 수 있다면 한국당은 아마 무너져 내려 저희들(통합신당) 쪽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 대표는 "(보수대통합에 대한 이야기는)더 이상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근거도 없고, 그런 일도 없다"고 일축했다.

두 대표는 양당의 통합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국민의당 내부 반대파의 격렬한 반발과 전당대회 추인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유 대표는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국민의당 전당대회 직후 개최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우리 당원들의 의사도 중요하지만 국민의당 내부에서 찬반 갈등이 깊기 때문에 그 이후 여는 게 무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당내 갈등 봉합에 대해 "그 부분이 앞으로 제가 해나가야 할 몫"이라고 답했다.

앞서 유 대표는 국민의당 내부 반대파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 처리해야 한다는 소위 '합의 이혼'을 촉구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우리와 뜻을 같이했지만 출당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한국당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며 “정치인은 정치적 의사를 존중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당 통합파와 반통합파가 정치적인 어떤 합의를 할 수 있느냐에 달린 문제지만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뭉치는 게 정당의 힘”고 강조했다. 이상돈, 박주현 의원 등 통합 반대파 의원들을 신속히 출당시키지 않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통합신당의 지지율 상승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 안 대표는 정치권 입성 직전까지 진행했던 ‘청춘콘서트’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의 청년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 와보니 7년 전 ‘청춘콘서트’ 시절이 생각난다”며 “미래가 보이지 않고 절망을 거듭하는 청년들을 만나 위로의 말씀이라도 전달하기 위해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7년 후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절망이 분노로 바뀌었다”며 “현 정부 출범 8개월 지났지만 청년실업의 해법이 보이지 않고, (문 대통령이)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 켜놓겠다고 했는데 켜놓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도 “청년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면 통합신당은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잘 해결하면 여당인 민주당과 비전도 없는 한국당을 모두 갈아치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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