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피크 시간대 전력사용 줄이는 기업, 보상 늘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산업부 ‘수요자원 거래제’ 개선안 마련/하루 전 예고제로 사전 준비시간 제공

정부의 전기사용 감축 요청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받는 보상이 올해 여름부터 늘어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관련 업계와 간담회를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요자원 거래제도(DR)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DR는 전력거래소와 계약한 기업이 전기 사용이 집중되는 피크 시간대에 전기 사용을 줄이면 정부가 보상하는 제도다. 피크 시간대에만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지 않아도 돼 경제적이라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2014년 11월 DR 시장을 처음 개설한 이후 3580개(2017년 11월 기준) 기업이 참여, 원자력발전소 3~4기에 해당하는 4.3GW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개선안의 핵심은 DR 참여 기업들의 부담을 덜고 보상을 확대하는 것이다. DR 참여 기업은 전기 사용을 줄이면 전력시장가격인 SMP(계통한계가격)만큼 보상금을 받는다. 그러나 앞으로는 예비전력이 4GW 이상 5GW 미만으로 떨어지는 전력수급 경보 ‘준비단계’ 등 비상시에 전기 사용을 줄일 경우 최고발전가격을 적용하고 초과달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더 많이 보상할 계획이다.

공장을 가동하는 기업들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하루 전 예고제도 실시한다. 전력거래소 요청을 받은 뒤 1시간 이내에 전기 사용을 줄여야 하는 현행 기준은 준비시간이 매우 빠듯하다는 기업들 요청을 반영한 것이다.

조현일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