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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안철수·유승민, 통합 공동선언..."구태정치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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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부패한 구태정치와의 전쟁을 내세우며 통합을 공동 선언했습니다.

국민의당 내부 통합 반대파는 물론, 다른 당들은 모두 이번 통합을 지방선거를 앞둔 이합집산으로 깎아내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오늘 공동선언에 담긴 내용부터 살펴보죠.

[기자]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통합개혁신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부패한 구태정치와 전쟁을 선언한다면서 기존에 없던 유능한 대안 정치, 강력한 수권정당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대표는 현 정부의 안보와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데도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 정치를 부패한 보수와 무책임한 진보가 양 극단을 차지한 것으로 진단하고 통합개혁신당이 새로운 정치세력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통합개혁신당은 낡고 부패한 구태정치와의 전쟁을 선언합니다. 패거리, 계파, 사당화 같은 구태정치와 결별하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 진영 논리에 빠져 권력만 탐하는 기득권 보수와 수구적 진보를 물리치고 나라를 지키고 민생을 돌보는 정치 본연의 책임을 다하는 정치세력이 되겠습니다. 유능한 대안정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앵커]
오늘 공동선언,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가 합당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것을 공표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통합 반대파와의 갈등으로, 바른정당은 의원들의 탈당 후 자유한국당 이적으로 각각 합당 몸살을 세게 겪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당 통합을 공식화함으로써 통합 추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시사하려는 것입니다.

두 대표는 양당의 정체성과 사안별 시각차 때문에 화학적인 합당이 가능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반박했지만, 당장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한 답변에서 온도 차가 있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 이명박 정부 최근의 일들에 대해선 제가 길게 답변을 드리지 않겠습니다만, 그건 정말 정치 보복이 돼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해서 법치를 벗어나는 일이 돼서도 안 된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부분, 저는 사법적인 영역이라고 봅니다.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법을 어긴 부분이 있다면 처벌하는 것…]

[앵커]
오늘 공동선언에 대한 정치권 반응은 어떻습니까? 일단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반발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다음 달 초 신당창당을 계획하고 있는 통합 반대 의원들은 이번 선언이 촛불 혁명을 거부하는 반역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또, 이미 결별할 때가 됐다면서 비례대표 의원들의 출당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최경환 / 국민의당 의원 : 분당 위기에 처한 꼬마 안철수, 꼬마 유승민의 마이너스 합당은 보수 패권 야합으로 결국 다당제를 죽이고 한국 정치를 무한대립 구체제로 퇴행시킬 것입니다.]

다른 당에서도 비판 논평을 앞다퉈 내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언이 명분 없는 정치권의 이합집산이자 보수 야합에 불과하다며 정치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고 혹평했습니다.

자유한국당도 안철수 대표를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 소양이 의신되는 정치인, 유승민 대표를 떠난 최측근까지 비판하는 협량한 정치인으로 묘사하며 당내 통합도 못하는 지도자들끼리 통합을 논한다는 게 이율배반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정의당도 이번 통합을 지방선거용 떴다방으로 평가하며 모든 정치세력을 구태로 싸잡아 격하하는 문법도 전혀 새롭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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