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구글, 중국 선전에 3번째 사무실 열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국의 인터넷 검열 정책에 반기를 들고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던 구글이 중국에서 지도 서비스를 재개하고 세 번째 사무소를 열었다. 중국 시장 재진입에 나선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각) 구글이 검색 서비스를 차단한 대신 하드웨어와 광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선전에 세 번째 사무실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구글 직원 600명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일한다. 구글은 선전에서 일할 엔지니어와 영업 직원 고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선전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화웨이,샤오미 등 정보기술(IT) 업체가 자리 잡고 있다.

IT조선

중국 시장을 담당하는 구글 본부장은 최근 중국 구글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선전에서 일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선전 사무소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앞서 구글은 중국 전용 '구글 맵' 웹 사이트를 개설하고 아이폰용 지도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구글은 2017년 12월 중국에 아시아 지역 최초로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세우고 인재 채용에 나섰다.

구글은 중국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기 위해 재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앱 마켓 분석 사이트 앱애니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중국 소비자는 앱 소비에 350억달러(37조4255억원)를 썼다. 시장 규모는 2년새 270% 늘었다.

하지만 구글은 2010년부터 구글 검색, 유튜브 등을 철수했고, 이후 중국 정부는 만리방화벽을 세워 해당 서비스를 차단했다. 구글 입장에서는 '구글플레이'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 대신 중국에서 발생하는 앱 관련 수익은 애플과 중국 현지 업체 텐센트, 바이두 등이 나눠 가졌다.

FT는 "미국 주요 IT기업 서비스는 중국에서 차단됐지만, 이들은 계속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를 원한다"며 "중국은 서유럽, 캐나다, 호주 등과 함께 세계 4대 돈세탁 지역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