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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남북 금강산행사·마식령스키장 훈련에 강원도가 주목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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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핵심' 강원 평화특별자치도 추진·남북강원교류사업도 관심

연합뉴스

남북 11개 항 공동보도문 채택 [연합뉴스 자료 사진]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남북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 북한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 및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을 진행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강원도가 주목받고 있다.

금강산과 마식령 스키장은 모두 북(北)강원도 지역에 있어 이번 합의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세계 유일 분단도(道)인 강원도가 '남북화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이 같은 행사를 거론한 데 이어 최문순 강원지사도 지난해 12월 중국 쿤밍에서 열린 국제유소년축구대회 때 북측에 같은 제안을 한 바 있다.

최 지사는 쿤밍 국제유소년축구대회 당시 북한 문웅 총단장 등 북측 인사들에게 올림픽 참가와 평창올림픽 전야제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 올림픽 개막 전날인 2월 8일 평창과 마식령 스키장에서 전야제를 공동으로 열자는 것이었다.

금강산 남북문화행사는 금강산이 오랫동안 닫혀 있던 상황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금강산 지역은 2008년 고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관광이 중단된 후 이따금 이산가족 상봉 행사장으로 사용됐으나 이마저도 2015년 10월을 마지막으로 끊겼다.

올해가 금강산관광 중단 10년을 맞는 가운데 강원도에서 제안한 금강산 전야제가 아니더라도 금강산에서 문화행사가 개최된다면 남북관계 개선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 스키선수들이 마식령 스키장에서 합동 훈련에 이어 공동으로 평창올림픽 출정식을 하고 평창으로 이동하는 방안도 진행될 수 있어 앞으로의 논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21일부터 평창 성화가 강원도 내 봉송을 시작하는 가운데 북한지역 봉송이 실현될지도 관심사다.

최 지사는 도내 접경지역 성화봉송 때 북한지역을 거쳐 봉송이 이뤄지길 희망하고 이를 북에 제안했다.

이와 함께 도가 추진하는 강원평화특별자치도 구상과 남북 강원도 교류협력사업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받고 있다.

강원평화특별자치도는 도에 남북 강원도 교류를 위한 특별한 지위·권한을 부여해 통일 시대에 대비한 공동번영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자치분권을 기본으로 대북접촉승인권을 부여하고 남북협력사업 보장 및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평화특별자치도 설립을 목표로 올해부터 18개 시군별로 다양한 특화사업을 발굴해 설치 당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도는 이와 함께 최근 열린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에 남북강원교류협력사업 계획으로 남북 공동영농, 북한 송어양식장 건립 등 북한과 이미 합의된 교류협력 재개 의사를 밝혔다.

또 말라리아 공동방역, 결핵 퇴치 등 인도적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이달 24일부터 중국 쿤밍에서 강원 FC와 도립대 여자축구부가 북한 축구팀과 친선교류전을 갖고, 평창에서는 고려 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남북공동 특별전은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기간을 전후해 2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평창올림픽 주 경기장 인근 상지대관령고교 내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18일 "평창올림픽을 통해 분단의 상징이었던 강원도가 평화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한 만큼 정부 등과 협의해 남북 관계 발전의 실마리가 되도록 도에서 지원하거나 추진할 사업이 차질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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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마식령스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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