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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일문일답]안철수·유승민 "뺄셈 통합 아닌 덧셈통합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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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안철수-유승민, 통합 공동선언문 발표]

머니투데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공동선언을 발표 후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서동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통합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통합을 공식화했다. 안철수, 유승민 대표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해 통합개혁신당(가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4페이지 분량의 선언문을 번갈아 낭독하며 "오늘 저희 두 사람은 양당의 대표로서 통합개혁신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며 "강력하고 건전한 수권정당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안철수·유승민 대표와 취재진의 질의응답.

-두 당의 정체성 차이 문제 어떻게 정리됐나?

▶안철수= 많은 공통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차이점들에 대해서 지나치게 부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차이가 있다면 그런 부분은 계속 좁혀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여러가지 정책적인 부분은 국민통합 포럼 통해 14차에 걸쳐 의견을 모았다. 그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게 저희들 판단이다. 앞으로 토론회를 통해서도 합의된 부분들 말씀드리겠다.

▶유승민=통합개혁신당의 정체성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말씀드린 이 내용은 저와 안철수대표 두 사람이 완전히 합의 한 내용이다. 이 내용이 통합개혁신당의 정체성이라고 약속드릴 수 있다. 당 내부적으로 다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으셨는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안 대표와 제가 공통적으로 생각한 부분도 많다. 앞으로 이 안보위기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미래 문제 해결에 초점 둔다면 크게 다를 부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국민의당 내부의 반발이 심하고 바른정당도 최근 박인숙 의원의 탈당 등 통합이 여의치 않아 보인다. 지금 시기에 통합 선언문을 발표한 이유는?

▶유승민= 통합을 둘러싼 진통을 겪는 과정에서 어떤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어떤 정치세력을 만들려는지, 앞으로 정치하면서 어떤 세상을 만들려 하는지 국민들께서 명백하고 분명하게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다. 통합 추진 의지와 통합개혁신당을 바탕으로 어떤 정치 하겠다는 걸 분명하게 말씀드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아직 통합 진통을 겪는 건 사실이다. 우리 두사람이 그런 어려움 극복하고 통합을 성공적인 통합으로 만들겠다는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생각해주면 고맙겠다.

▶안철수= (통합을 둘러싼)반대 이유가 여러가지다. 그중 한 가지는 앞으로 통합신당이 어떠한 정체성과 비전을 가질 것인가 충분히 설명 드리지 않아서 생긴 의구심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정체성과 비전을 말씀드리면 많은 분들이 동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진영의 자산이 되고자 함이 아니라 대한민국 자산이 되기 위해서 이 일을 시작했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는 절박감에서 시작했다.

-의석수가 줄어드는 뺄셈 통합이라는 지적도 있다

▶안철수=통합이 덧셈인지 뺄셈인지 가장 중요한 건 국민아니겠습니까. 많은 국민이 지지하면 덧셈통합이고 국민이 지지 철회하면 뺄셈통합이다. . 언론사에서 직접 한 여론조사 결과나 현장에서 만난 많은 분 말씀 들어보면 두 당 합치면 덧셈통합이 될거라는 확신이 있다. 저변이 넓혀진다면 당에 소속된 정치인은 민심과 당원의 뜻에 따라 정치하게 된다. 그럼 많은 의원이 함께 할 수 있고 그럴 때 진정한 덧셈통합이 될거다.

▶유승민=의석수라는게 현실적으로 국회 안에서 힘이나 세력임은 분명하다. 그와 동시에 국민 지지가 더 중요하다. 다음 선거에서 국민 지지에 따라 의석이 다시 결정이 되기 때문이다. 저와 안 대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개혁신당을 만들어 국민 지지 받는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 정당을 만들고 싶다. 국민의 지지받는 신당을 만드는데 성공한다면 현재 우리손에 있는 의석수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유한국당이 몇 석을 가지고 있고, 지지율이 몇인지 보면 된다. 숫자는 말 않겠지만 왜 국민지지가 필요한지 증명한다고 생각.

-안철수 대표는 백의종군을 약속했는데 통합 후 유승민 대표의 거취는

▶유승민=정치하면서 한 번도 자리를 탐해본 적이 없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당 대표가 된 후 통합과정에서 책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논의한 이상 제가 책임을지고 통합을 마무리한 뒤 통합개혁신당의 리더십에 대해서 중론을 모아 결정해야한다. 저는 백의종군 이야기를 할 생각 없다.

-구태 정치와의 전쟁이라는 표현은 국민의당 내부의 특정 분들을 겨냥한 것인가

▶낡고 부패한 구태정치와 전쟁하겠다는 표현은 당연하지만 우리정치인들이 지키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계파. 줄세우기. 사당화. 막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부정부패와 절연하고 깨끗한 정치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남이든 호남이든 충청이든 지역주의 강조하는 정치에서 벗어나는 게 숙제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당의 논평도 수위가 많이 다르다. 국민의당은 DJ 정부를 계승하고 바른정당은 이 부분을 비판하기도 했다. 두 당이 과거에 대한 합의를 이뤘나?

▶유승민= 과거 정권에 대한 평가는 저와 안 대표가 생각 다른 부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같이 정당을 하려면 국가적으로 국민에게 핵심적인 것에 대한 생각은 다르면 곤란한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선언문이 중요하고, 이것이 통합에 대한 일종의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주로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더라도 실천하는 것은 목숨 같은 일이다.

김대중 정부에 대한 평가도 보수 내지 개혁보수에서 그간 진화해 왔다고 생각한다. 저도 5·18 민주화운동 기념탑 앞에서 진심으로 과거 역사에 대해 아파했고, 5·18 진상규명 특별법에 대해서도 그 정도면 찬성할 수 있다고 했다. 역사의 진실에 관한 부분이라면 충분히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이명박 정부의 최근 일에 관해서는 저희는 정치보복이 돼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해서 법치에 벗어나는 일이 돼서도 안 된다는 원론적 입장만 있다.

▶안철수=공만 있는 정부는 없고 과만 있는 정부도 없다. 공은 계승하고 과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현재 정치인의 일이다. 국민의당은 호남에 뿌리를 둔 정당이다. 이번 통합이 호남의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저는 사법적인 영역이라고 본다.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법을 어긴 부분이 있다면 단호히 처벌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김하늬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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