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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폐쇄’ 옵션 살아있음에도...암호화폐 ‘내성 생겼나?’ 이번엔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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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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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암호화폐(가상화폐)거래소에 대해 '전면 폐쇄'와 '불법거래소만 폐쇄' 두 가지 안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전과 달리 암호화폐 가격은 상승세다. 최근 정부 관료들의 '거래소 폐쇄' 등 발언에 따라 급락을 거듭했던 때와는 다른 양상이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가상화폐 대책 현안보고에서, 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거래소 (전면) 폐쇄냐, 아니면 불법행위가 존재하는 거래소 폐쇄냐"고 묻자 "협의 중에 있는 안에 두 가지 다 들어 있다"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전면폐쇄'와 '불법거래소 폐쇄' 2개 안을 두고,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현재 (경찰) 조사를 받는 거래 취급업자(거래소) 문제가 심각하면 그 정도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 폐쇄에 대해 '입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며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홍남기 국무조정실장도 '가상화폐는 투자라기보다 투기적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 같은 보도가 나왔지만, 암호화폐 가격은 반등 중이다. 업비트, 빗썸 등 국내 대표 암호화폐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28분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화폐 가격은 전일 대비 상승세다.

작년 말과 올해, 정부 관료들의 규제 및 폐쇄 발언에 20~30% 씩 폭락했던 때와 상이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최근까지 암호화폐가 과도한 낙폭을 보여, '저가매수' 수요가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빗썸에 따르면, 암호화폐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7%~43% 가량 오르고 있다. 특히, 리플은 전일 폭락이 무색하게, 이날 24시간 전보다 43%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7~18% 상승했다.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골드는 14~16% 오르고 있다. 대시, 모네로, 퀀텀, 이더리움 클래식 등도 21~26% 가량 올랐다.

업비트, 빗썸에 따르면 오전 11시40분 현재,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은 각각 1550만원대, 1945~2000원, 139~140만원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세계 시세도 상승세다. 글로벌 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가격은 18일 2시 30분을 넘긴 현재(협정세계시 기준) 비트코인 (▲6.58%), 이더리움 (▲5.96%), 리플 (▲29.66%), 비트코인캐쉬 (▲3.75%), 라이트코인 (▲5.28%) 등 거의 모든 암호화폐가 24시간 전 대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관련주도 반등하고 있다. 오전 11시47분 현재 비덴트 (▲15.90%), 우리기술투자(▲12.00%), 넥스지(▲8.87%), 옴니텔(▲9.17%), 퓨전데이타(▲5.94%), SCI평가정보(▲5.54%), SBI인베스트먼트(▲4.60%), 씨티엘(▲5.59%) 등 거의 모든 관련주가 상승하고 있다.

<신현석 기자>shs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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