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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국민·바른, 통합 공동선언..“차이점 좁혀나갈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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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안철수-유승민 정론관 공동 기자회견

"공통점도 많아..차이는 좁혀나갈 것"

이데일리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18일 “사소한 차이점보다 공통점에 집중하겠다”며 통합을 전격 선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10분께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개혁신당(가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유 대표는 “건전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힘을 합쳐 정치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부응하고자 한다”며 함께 선언했다.

이어 “통합개혁신당은 지금까지 우리 정치에 없었던 새로운 정당이 될 것”이라며 “진영 논리에 빠져 권력만 탐하는 기득권 보수와 수구적 진보를 물리치고 나라를 지키고 민생을 돌보는 정치 본연의 책임을 다하는 정치세력이 되겠다. 유능한 대안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출범한 지 8개월에 접어든 새 정부와 자유한국당에도 날을 세웠다. 안·유 대표는 “지난 8개월의 혼선은 집권세력이 얼마나 무능하고 오만한지 확실하게 보여줬다“며 ”정권을 넘겨준 낡고 부패한 보수야당은 반성도, 책임도, 비전도 없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양 측을 동시에 비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안·유 대표는‘차이점보다 공통점에 집중해달라’고 호소했다. 당초 양 당은 이전 정부 평가와 관련해 이견을 보이며 ‘정체성이 다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차이점보다 공통점에 집중해 통합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안 대표는 “많은 공통점이 있음에도 사소한 차이점에 지나치게 부각하고 있다”며 “차이점이 있지만 좁혀나가겠다. 그간 14차례 국민통합포럼을 진행해 왔다. 앞으로 토론회를 통해 합의된 부분을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과거 정부에 대한 입장이 다른 점에 대해서도 “생각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큰 틀에서 너무 다르면 곤란하지 않겠느냐”며 공통점을 강조했다. 유 대표는 “과거 김대중 정부와 이명박 정부 등 구체적인 이야기는 안하겠다”면서도 “5·18 민주화운동 묘지와 기념탑 앞에서 저도 과거 역사에 아파했다. 역사의 진실에 관한 부분이라면 합의할 수 있다”고 합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번 통합이 ‘덧셈의 정치보다 ‘뺄셈의 정치에 가깝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진통을 겪으며 통합을 이뤄내고 있다고 생각해달라”고 했다. 양 당은 통합을 둘러싼 내홍에 시달려 왔다. 국민의당 내부 통합 반대파가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바른정당 소속 박인숙 의원이 한국당으로 ‘돌연’ 복당하기도 했다.

관련해 유 대표는 “의석수가 힘이라는 건 부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동시에 국민의 지지가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다음 선거에서는 국민의 지지에 따라 숫자가 다시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우리 손에 있는 의석 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신당의 새로운 지도부에 대해선 추가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유 대표 “지금은 백의종군을 할 생각이 없다”며 “권력보다 책임이 훨씬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통합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중론을 모아 해야할 이야기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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