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게시…남경필 지사 비판이라는 해석도
이석우 남양주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18일 남양주시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기도는 듬직한 일꾼이 필요하다"며 "어떠한 풍파와 시련이 있어도 꿋꿋하고 변함없이 경기도민만 섬기는 일꾼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경기도민들은 눈앞의 이익만 쫓아다니는 사람보다 어떠한 풍파에도 흔들림이 없이 듬직하게 경기도 살림을 꾸려나가는 믿음직스러운 도지사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지사의 역할은 31개 시·군 특성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보여주기 위한, 관심 끌기 위한 즉흥적 정책으로는 31개 시·군의 권역별 특성에 맞는 행정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이 시장이 남경필 지사를 비판하면서 도지사 출마를 시사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 시장이 그동안 도지사 출마를 저울질해온 데다 18일 오후 열리는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신년인사회를 하루 앞두고 글을 올려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년인사회에는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의 측근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출마 선언이 아니며 특정인을 겨냥한 것도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남 지사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도민만 섬기는 일꾼'은 경기도와 서울을 합치는 남 지사의 '광역서울도' 주장을, '눈앞의 이익을 쫓아다니는 사람'은 남 지사의 자유한국당 재입당을 연상케 한다.
남 지사가 지난달 1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연 설명 없이 불쑥 "저는 내일 경기도를 포기하겠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린 뒤 이튿날 '광역서울도'를 만들자고 제안하자 경기도청노조 등이 반발하기도 했다.
이석우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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