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버풀대학의 수전 레이 분자생리학 교수는 분만 진통이 느리거나 어려울 때 자궁수축을 촉진하는 옥시토신 투여에 앞서 베이킹 소다를 물에 타 마시면 자연분만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분만 진통의 진행이 순조롭지 않은 임신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레이 교수는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을 10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베이킹 소다를 탄 물을 마시게 하고 그로부터 1시간 뒤 옥시토신을 투여했다. 다른 그룹엔 옥시토신만 투여했다.
결과는 베이킹 소다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자연 분만율이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알칼리성인 베이킹 소다가 진통의 진행을 어렵게 만드는 양수 젖산염의 산성을 중화시키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레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모태-신생아 의학'(Maternal-Fetal & Neonat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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