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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올해도 LCD 패널값 하락…7개월만 20% 떨어진 161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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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LCD TV 패널 평균 161달러…전월 대비 1.8% 감소

뉴스1

2017~2018년 LCD TV 패널 평균가격 추이(자료=위츠뷰)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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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액정표시장치(LCD) TV용 패널가격 하락이 새해에도 이어졌다. 그나마 전월에 비해 하락폭이 둔화됐다는 점은 위안거리지만 최고점을 찍었던 7개월 전과 비교할 경우 가격이 20% 가량 떨어졌다.

18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의 위츠뷰(WitsView)가 공개한 '월간 패널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둘째주까지 LCD TV 패널 평균가격은 161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164달러와 비교해 1.8% 하락한 수치다.

위츠뷰에 따르면 TV 패널 가격은 지난해 6월 최고점을 찍은 이후 하반기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BOE, CSOT 등 중국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LCD 패널 대량 양산에 돌입해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32인치부터 65인치까지 주요 사이즈별 TV 패널 평균가격은 지난해 7월 200달러를 기록한 이후 Δ9월 186달러 Δ10월 179달러 Δ11월 171달러 Δ12월 164달러로 계속해서 하락했다.

올해 들어 패널 가격 하락세가 둔화됐다는 점은 위안이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TV 패널가격은 전월과 비교해 평균 4.85%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올 1월에는 한달전과 비교해 1.8% 감소했다. 감소폭이 3%포인트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고점을 찍었던 2017년 6월 평균가격 201달러와 비교할 경우 올 1월 평균가 161달러는 19.9% 줄어든 수치다.

패널 크기별로 4K 해상도(3840x2160) 65인치의 경우 343달러로 지난해 12월 351달러에 비해 2.3% 하락했다. 그러나 가장 높았던 2017년 6월 436달러와 비교할 경우 21.3% 급락한 수치다.

4K 55인치 LCD 패널의 1월 상반기 평균가격은 188달러로 전월 189달러에 비해 0.5%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밖에 Δ4K 50인치 146달러 Δ풀HD 49인치 135달러 Δ풀HD 40인치 100달러 등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패널 가격 하락은 디스플레이 제조사의 실적에도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금융증권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300억~25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는 직전 분기인 2017년 3분기 5860억원에 비해 반토막 난 수준이다. 전체 매출에서 90% 가량을 차지하는 LCD 가격 하락의 직접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는 오는 2월부터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가격 하락 추세가 둔화되거나 안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월에는 우리나라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며 6월에는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한다.

8월에는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도 막을 올린다. 올해 이같은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글로벌 TV 세트업체들의 마케팅과 신모델 출시가 이어져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CD 수급 밸런스가 점진적으로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2월부터 평창올림픽 등 수요 이벤트가 시작된다"며 "올 1분기에 LCD 업황이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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