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연은총재 "점진적 금리인상" 시사···"가파른 인상은 침체 유발" 경계도 |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또 올해 미국 경제의 과열을 막기 위해서는 세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카플란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올해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실업률이 올해 말까지 3%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예상외로 낮았지만, 올해는 다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플란 총재는 강한 경제 확장이 세제개편 등의 재정 자극정책과 합쳐지면서 금리 인상을 떠받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2015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0.25~0.5%에서 0.50%~0.75%로 인상했다. 7년 동안 지속된 제로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이어 일 년 만인 2016년 12월 14일 기준금리는 0.25~0.50%에서 0.25%포인트 오른 0.50~0.75%로 조정됐다. 지난해에는 3월과 6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금리인상을 실시했다. 기준금리를 1.25%~1.50%까지 올린 것이다.
카플란 총재는 “올해 기본적으로 금리를 세 번 올려야 한다는 강한 느낌을 지니고 있다. 많은 확신을 지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자신의 이런 예측이 틀린다면 이는 금리 인상이 세 번 이상 이뤄질 가능성이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플란 총재는 정책당국자들이 금융시장의 반응을 유심히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채권 시장에서 장단기 금리 격차가 좁혀지고 있음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장단기 국채금리 곡선이 좁혀진다. 만약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낮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 종종 경기 침체가 뒤따른다.
카플란 총재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우려할 만한 가치가 있지만 연준이 예고한 금리 인상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실업률이 오랜 기간 지속가능한 수준보다 더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경제 과열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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