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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덴마크 "페이스북 메신저로 성관계 동영상 유포한 1천명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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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덴마크 경찰은 1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의 온라인 대화 플랫폼인 '메신저'를 통해 작년 가을까지 성(性)과 관련된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유포한 1천 명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문제의 동영상이나 이미지는 주로 젊은이들 사이에 공유됐으며 촬영 당시 15세가 안 됐던 청소년들의 동영상이나 이미지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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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수행중인 덴마크 경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따라 조사대상자들에겐 아동 포르노 금지법 위반 혐의가 부여될 수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이번 건은 조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 아주 큰 규모이고 복잡한 사례"라면서 "이런 유형의 동영상이나 이미지가 배포될 때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일부 혐의자들은 한두 차례 문제의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수백 번 이상 이를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자사의 메신저 플랫폼에서 18세 미만 청소년이 관련된 성 관련 동영상이 공유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뒤 이를 미국의 관계 당국에 보고했으며, 미국 관계 당국은 유럽연합(EU) 경찰기구인 유로폴을 통해 덴마크 경찰에 통보, 덴마크 경찰이 수사에 나서게 됐다.

덴마크 경찰은 코드네임 '우산'이라는 이름하에 이번 수사에 착수했으며 코펜하겐 경찰, 서부 코펜하겐 경찰, 노스 질랜드 경찰, 국가 사이버범죄센터 등 경찰 내 여러 조직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건에 연루된) 젊은이들이 이런(성관계 동영상이나 이미지 공유) 행위가 불법이며 아동 포르노 유포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는 것을 몰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미성년자로서 이런 범죄로 기소될 경우 최소한 10년간 범죄기록으로 남을 수 있고, 이렇게 되면 데이케어나 축구 감독과 같은 일자리를 구할 수 없으며 미국 관계 당국에도 이런 범죄사실이 통보되면 미국 여행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일은 심각한 일이고, 장래에까지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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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로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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