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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北공연, 남북 잘아는 민요·세계명곡…춤·노래도 포함"(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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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연 관현악단 140명 파견…오케스트라 80명

서울과 강릉서 2회 공연…서울~평창 KTX 제안

뉴스1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 논의를 위한 실무접촉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이 1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실무접촉 결과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18.1.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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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양은하 기자,문대현 기자 = 남북이 15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측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예술단을 파견해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2회 진행하기로 했다. 공연은 민요나 세계 명곡, 고전음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수석대표)은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 관련 실무접촉을 끝낸 뒤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남북은 이날 합의한 공동보도문을 통해 "북측은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남측에 파견하고 북측 예술단은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북측 예술단의 공연을 위해 제기되는 공연 장소, 무대 조건, 필요한 설비, 기재 설치 등 실무적 문제들은 쌍방이 협의해 원만히 풀어나가도록 한다"며 "관련해 북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사전 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우리측 대표단에 따르면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은 오케스트라 단원 80명과 그 외 노래와 춤을 담당과 스텝들로 구성됐다.

우 실장은 "삼지연 공연단은 2000년대 후반에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고, 주로 해외 국빈 방문 행사에서 공연했다"며 "북쪽에선 설명이 없었고 이것은 우리가 파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서울과 강릉에서 각각 한차례씩 하기로 했다. 아직 공연장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올림픽 개회식이나 폐회식 공연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 실장은 "평창 올림픽 공식 공연은 다 정해져 있다"며 "올림픽 축하 의미로 개막날 인근 공연 목표로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연 내용에 대해서는 "북측이 기본적으로 통일 분위기에 맞고 남북이 잘 아는 민요, 세계 명곡 등으로 구성하겠다고 했다"며 "우리측도 순수예술적인 민요나 가곡 고전 음악들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파견 북한 예술단의 방남 경로는 판문점을 통한 육로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 실장은 "북측에서 판문점을 경유해 서울과 평창까지 육로로 이동하는 것을 공식제의했다"며 "세부적인 사항은 실무진들이 현장방문하고 그런 사항 고려해서 방침을 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안전 문제를 고려해서 (서울에서 평창까지) KTX를 이용할 수 있다고 북측에 제안했다"며 "그 부분은 추가 실무 사전 점검단이 방남할 때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1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 논의를 위한 실무접촉 종결회의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장(가운데)이 공동보도문을 읽고 있다. 왼쪽은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 (통일부 제공) 2018.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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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모았던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이 북한 예술단을 이끌고 방남할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 실장은 "140명 중에 공연악단 단장으로 현송월 단장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는데 그대로 온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그외 공연 공개 여부,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등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서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남측은 북측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고 기타 실무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한편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9시간여 동안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진행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앞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북측 예술단 공연이 남북관계 개선 및 문화적 동질성 회복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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