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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靑 "업무용 수첩 수거 검열·폐기…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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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청와대가 15일 직원들에게 일련번호가 적힌 수첩 2개씩 나눠주고, 올 연말에 이 수첩을 모두 수거해 검열 후 폐기하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나온 얘기를 토대로 한 이날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올 초 직원들에게 각자 일련번호를 넣은 2권(다이어리 크기 한권, 일반 수첩 크기 한권)의 업무용 수첩을 나눠줬고, 올해 말쯤 모든 근무자로부터 이 수첩들을 걷어가 청와대 정보 보호와 보안을 위해 내용(훼손 여부 등 포함)을 확인하고 전량 폐기할 방침이다.

청와대에서 다루는 중요한 업무나 민감한 현안 등이 외부에 새어 나가는 것과 언론에 공개되는 것 등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 특히 지난해 박근혜 정부 업무 내용이 캐비닛 문건 형태로 발견된 이후 보안 점검에 열을 올리고 있고, 얼마 전엔 청와대 전 직원들의 휴대폰에 특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경내에 있을 땐 사진과 녹음 기능이 작동하지 않도록 하기도 했다.

청와대 직원들은 이러한 지침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지는 발상"이라며 반발하며 일부 직원들은 수첩의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책상 서랍에 넣었다. 아예 사용하지 않고 연말에 그대로 반납하기 위해서다.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는 이날 참고자료를 내고 "업무용 수첩 사용은 보안관리 규정에 부합하도록 사용하고, 사용 후 처리는 자율적으로 판단해 관리하도록 사용지침을 공지한 사항임을 알려드린다"며 "올해 말 이를 모두 수거해 검열 후 폐기한다는 계획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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