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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16년만에 北예술단 방남 공연…노랫말 뺀 관현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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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지방공연은 처음

뉴스1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 논의를 위한 실무접촉 종결회의에서 우리측 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장이 공동보도문을 교환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18.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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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이 서울과 강릉에서 공연하기로 하면서 16년 만에 북한 예술단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5개항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북한 예술단이 방남해서 공연한 것은 남북관계가 좋았던 지난 2002년 8·15 민족통일대회 때 북한예술단이 동행한 것이 마지막이다. 당시 북한 대표단, 수행원·기자, 예술인 등 북한인원 116명이 한국을 찾았다.

관현악 공연으로 보면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됐던 2000년 광복 55돌을 맞아 허의복 조선국립교향악단 단장 등 북한인원 132명이 서울을 찾아 공연한 것이 마지막이다. 당시 북한 교향악단은 KBS 교향악단과 남북교향악단 합동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 파견되는 140여명의 북한 예술단은 규모면에서도 역대 최대이고 이들이 서울 외 지역에서 공연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예술단은 지난 1985년 9월 제1차 남북이산가족고향방문과 예술공연단 교환방문 때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연한 이후 최근까지 총 6차례 한국을 찾았다. 6차례 모두 서울에서 공연을 했다. 방남규모도 지난 2000년 조선국립교향악단 공연 때 132명으로 최대였다.

이번 방남 북한 예술단이 관현악단으로 구성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앞서 북한의 대규모 예술단 파견이 예견되면서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체제 선전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북한판 걸그룹으로 알려진 모란봉악단은 북한 체제 선전 주력 부대로 지난해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를 축하하는 공연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현악단 중심의 예술단 파견에 남북이 합의하면서 이들의 공연도 노랫말이 없어 정치색이 옅은 관현악 연주 위주가 될 전망이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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