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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평창'에 바짝 다가선 남북, 공동입장·단일팀 구성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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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140여명 北예술단 파견 합의

뉴스1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 논의를 위한 실무접촉 전체회의에서 북측대표단으로 참석한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맨 왼쪽)에 이어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회담장에 입장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18.1.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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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15일 남북이 140여명 규모의 북한 예술단 방남 공연에 합의함에 따라 북한의 평창올림픽 방문에 한발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이날 남북은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에서 5개항이 담긴 공동보도문을 통해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남측에 파견하고, 북측 예술단은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은 육로를 통해 한국 땅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이외에도 "남측은 북측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고 기타 실무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이날 남북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9시간여 동안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진행해 이같은 합의를 이뤄냈다.

이와 동시에 남북은 이날 예술단 협의와는 별도로 판문점 채널을 가동해 17일 실무회담 개최에도 합의했다. 이른바 '듀얼 채널' 가동이다.

예술단 방남공연 협의 진행 도중에 남북이 따로 판문점 채널을 통해 17일 실무회담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남북 양측의 열의가 높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오는 17일 남북은 평창실무회담을 통해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 '공동입장'이나 '단일팀 구성'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남북선수단 공동 입장시 한반도기를 드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 "공동 입장을 협의 중인데, 공동입장을 하게 되면 한반도기를 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주최국이라 개막식 행사 2시간 중 초기에 대형 태극기가 등장한다"며 "(북한이 출전한 뒤) 각 경기마다 태극기가 안올라가는 게 아닌가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금은동을 따면 반드시 태극기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공동 개최'와 '공동 입장'은 개념이 다르다고 언급하면서 "우리가 주최국인데 공동 입장을 하더라도 어떻게 태극기를 들지 않을 수 있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부산아시안게임(2002년), 대구유니버시아드게임(2003년)도 우리가 주최국인데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지금까지 9번 정도 (북한과) 공동 입장한 사례가 있다"며 "여기에는 체육을 통한 한반도 평화, 올림픽이 추구하는 가장 큰 이상인 평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뜻이 내포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극기와 인공기를 다들고 입장하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논의하겠다. 20일 IOC와 남북이 세세한 부분을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부연했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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