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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서울오는 北 '삼지연 관현악단' 실체는? '삼지연 악단'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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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구성된 팀' 등 해석 분분

우리측 수석대표 공식 브리핑서 실체 확인될 듯

뉴스1

모란봉악단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남북이 15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측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하면서 삼지연 관현악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5개항이 담긴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당초 북측은 평창 올림픽에 2012년 김정은 체제 출범과 함께 결성된 모란봉악단을 보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모란봉악단 단장을 맡고 있는 현송월이 이날 실무회담에 북측 대표단 자격으로 참여하면서 모란봉악단의 평창행은 더욱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남북은 합의를 통해 삼지연 관현악단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예술단이 방남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삼지연 관현악단의 실체에 대해선 아직 명확히 알려진 바 없어 정부 차원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2009년 1월 창단돼 연주가와 독창가 50여명으로 구성된 삼지연 악단이 삼지연 관현악단으로 변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이마저도 확실치 않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실무회담 종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정일 시대에 만들어진 삼지연 악단이 이렇게(삼지연 관현악단으로) 변한 것 같다"며 "악단이 어떻게 관현악단으로 됐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기자가 삼지연 악단이 삼지연 관현악단으로 됐다는 것이 확인이 된 사안인지 묻자 "그것도 모르겠다"며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실무회담에 '관현악단 단장'이라는 명칭을 달고 참석한 현송월이 삼지연 관현악단의 단장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이에 대해 "(현송월의 직함이) 관현악단 단장으로 돼 있는데, 그것이 삼지연 관현악단을 의미하는 것인지, 모란봉 악단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회담에서 참여한 우리측 수석대표(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에게 확인해보라"고 말했다.

그는 '모란봉 악단이 삼지연 관현악단에 포함된 것이냐'는 질문에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삼지연 관현악단의 실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는 가운데 일각에선 북측이 여러 단체 단원들 중 일정 인원을 뽑아 삼지연 관현악단을 새로 창단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북한 내에는 모란봉 악단, 왕재산 음악단, 은하수 관현악단, 청봉악단, 공훈국가합창단, 만수대 예술단, 삼지연 악단, 국립교향악단 등 다양한 예술단이 존재한다.

삼지연 관현악단의 정확한 실체는 북측과 실무회담을 마친 우리측 대표단이 서울로 돌아와 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할 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측 수석대표가 이날 오후 9시30분에서 10시 사이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eggod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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