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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서울시, 2346억 투자해 한강 수질 개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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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 '총인처리시설' 4개 물재생센터에 설치
녹조 완화 등 수질 좋아져


서울시가 하수처리 능력을 향상시켜 한강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고도 하수처리시설인 '총인처리시설'을 서울에 있는 4개 물재생센터(중랑, 난지, 탄천, 서남) 전체에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4개 센터의 1일 처리능력은 총 204만t 규모다. 총 2346억 원(국비 836억 원)을 투자해 내년까지 완료한다. 설치규모는 각 물재생센터별로 중랑 41.2만t, 난지 43.9만t, 탄천 45만t, 서남 73.7만t이다.

총인은 호소, 하천 등의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물속에 포함된 인의 농도를 의미한다. 인 성분이 과다 포함된 물이 하천이나 호수로 유입되면 녹조 현상 발생, 수중생물 폐사, 수질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총인처리시설'은 하수 중에 포함된 총인을 응집시켜 처리하는 시설로, 총인 농도를 낮추는게 목적이다. 기존엔 물재생센터 내 하나의 시설에서 처리해 총인을 제거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총인처리시설을 갖추면 하수처리 방류수의 총인 농도가 0.3~1.2mg/L 수준에서 평균 0.2mg/L 이하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강 본류의 총인 농도도 0.15~0.35mg/L 에서 0.1mg/L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총인처리시설로 한강 수질개선, 생태계 보전, 방류수의 안정적 처리 및 관리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총인처리시설을 거치면 총인의 농도가 낮아져 녹조현상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이전 과정에서 처리된 유기물질(BOD)도 한층 더 고도 처리돼 수질이 개선된다.

총인은 조류의 먹이로써 녹조현상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총인 농도가 감소하면 생태계도 보전할 수 있게 된다. 또 평상시는 물론 하수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갈수기나 겨울철에도 일부 잔존 유기물을 고도 처리하게 돼 하수처리 및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진다.

그동안 서울시 하수처리 수준은 3단계에 걸쳐 발달해왔다. 1차는 1976년 청계천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당시 고형물 등 침전물을 제거하는 수준으로 시작했다.

이후 1980~90년대 하수처리장을 확대하면서 미생물을 이용한 유기물을 제거하는 2차 시설을 갖췄다. 3차는 이번에 설치를 추진하는 총인처리시설이다. 1980~90년대 중랑하수처리장(구 청계천하수종말처리장) 1개소에서 난지, 탄천, 서남처리장을 추가적으로 건설해 현재와 같은 4개 하수처리시설로 증가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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